삼성전자와 LG전자가 환율하락 악재로 올 상반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에서는 오히려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삼성전자 국내영업사업부에 따르면 가전·휴대폰 등 올 상반기 내수 매출은 작년보다 1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LG전자 한국마케팅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대비 5∼7%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반영하듯 내수시장을 대표하는 최대의 가전 양판점인 하이마트도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수 판매를 맡고 있는 국내영업사업부는 당초 상반기 목표 매출을 5% 초과 달성한 상태”라며 “환율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는 해외영업사업부와는 극명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박시범 LG전자 상무는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평판TV 등 국내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교체 수요가 두드러져 매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월드컵 특수를 누려 디지털TV 판매량이 폭증했고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전자의 ‘파브’, LG전자의 ‘엑스캔버스’ 등 디지털TV는 작년보다 판매량이 2∼3배 늘어 사상 최대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문형냉장고·드럼세탁기 등 프리미엄 가전도 매출 비중이 크게 늘어 내수시장 전체 판매량의 65%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병수 하이마트 상무는 “삼성과 LG가 주도한 올 상반기 가전 내수시장은 100년 만의 무더위가 예보돼 지난해 매출이 급증했던 에어컨을 제외하고는 품목별로 5∼50%씩 매출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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