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상황에 대해 ‘악화될 것’이라는 기업이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서울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의 34.0%가 ‘악화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17.8%에 불과했다. 나머지 48.2%는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정부의 하반기 최우선 경제운용 목표를 경기 활성화에 둬야 한다는 응답이 77.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부동산·물가 안정(10.3%), 경제시스템 선진화(5.0%), 일자리 창출(4.7%), 양극화 해소(2.0%)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단으로는 △환율·유가 불안 해소(49.8%) △확장적 재정정책(14.5%) △저금리 기조 유지(11.2%) △규제 완화(9.9%) △한·미 FTA 체결(4.0%) 등을 제시했다.
또 기업들은 정부의 상반기 경기회복 정책에 대해 5점 만점에 2.58점을 주었다. 정부 정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부문은 환율·유가 불안 해소대책으로 2.12점에 그쳤다. 상반기 기업경영 애로요인을 묻는 항목에서는 환율 하락(47.9%)과 고유가(17.2%)를 꼽은 기업이 많았다.
상의 측은 “현재의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환율과 유가 안정은 물론이고 저금리 기조 유지와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활성화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 밝혔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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