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계속되면서 의류 건조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건조기는 세탁 기능이 없는 건조 전용 가전제품으로 세탁기 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최근 2∼3년새 주상복합 아파트가 대거 등장하고 발코니 확장이 허용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메이텍 가전제품을 국내 수입, 판매하는 화창일렉트로닉스 최종영 차장은 “과거 5년 전만 해도 10% 안팎으로 성장했으나 최근 2∼3년 사이 30∼40% 정도 성장했다”며 “건조 공간이 없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늘면서 건조기에 대한 인식도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차장은 “예전에는 장마나 겨울철에 주로 팔렸지만 요즘은 주름방지, 보풀제거 효과 때문에 계절에 관계없이 4계절 가전제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풀 수입사인 일렉트롬 허승제 차장도 “외국생활을 하며 건조기 효용가치를 느낀 주부들이 국내에 들어와서도 건조기를 구입하는 경향이 짙다”며 “입소문을 타고 건조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도 건조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밀레코리아는 9월경 건조기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가스건조기 1종과 수퍼스택 1종 등 총 2개 모델을 판매중인 화창일렉트로닉스도 시장 추이에 따라 건조기 신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며, 일렉트롬도 내달부터 8㎏ 세탁건조기를 추가 판매하기로 했다. 현재 일렉트롬은 5㎏ 전기건조기와 9.2㎏ 가스건조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빌트인가전 전문회사인 쿠스한트도 전기 캐비넷 방식의 10㎏ 의류건조기를 이 달 출시하고 건설사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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