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와 이란 핵무기 등 지정학적인 리스크로 인해 최고치를 경신하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그러나 안정세를 찾아가던 증시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6일 오전(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시간 외 전자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전날 정규장 종가보다 29센트 내린 배럴당 74.90달러를 기록하며 75달러 아래로 내려섰다. 같은 시각 런던 시장에서 거래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전날보다 21센트 낮은 배럴당 73.77달러였다.
전날 WTI 가격은 북한 미사일 사태와 미국의 휘발유 재고 감소 가능성 등에 힘입어 장중에 사상 최고치인 75.4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에 북한 미사일 발사 당일인 5일 비교적 빠른 속도로 안정세를 찾았던 국내 주식 시장은 6일 전날에 비해 낙폭이 커지면서 불안한 투자심리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코리안리스크가 심화돼 전날 대비 15.89포인트 하락한 1263.96으로 장을 마감했다. 사건 당일 관망세로 소규모 매도에 그쳤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1만3556계약이라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대량 선물 매도를 보였고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인상 우려와 국제 유가 최고치 경신 등의 소식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증권업계는 북한 미사일 문제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추가적인 소식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또 이날 원·달러 환율은 북한 미사일 발사 여파 등으로 전날보다 달러당 2.80원 상승한 949.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이틀째 상승했다.
주문정·설성인기자@전자신문, mjjoo·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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