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 2호는 실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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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북한이 시험 발사한 ‘대포동 2호’는 ‘실패작’이라는 과학적 분석이 나왔다.

로켓 전문가인 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일반적으로 로켓 1단은 60초에서 100초 정도 비행한 후 2단 점화가 되는데 최소 2단 이상 로켓으로 보이는 ‘대포동 2호’의 경우 발사 42초 만에 궤도가 떨어진 것을 감안할때 1단 분리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채 전 원장은 “대포동 2호의 궤적을 볼 때 42초께 엔진고장을 일으켰고, 관성에 의해 나머지 시간을 날아간 것 같다”며 “42초만 비행했다고해서 북한의 미사일 기술 수준을 낮게 평가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기술을 독자개발한 것이 아니라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인증된 기술을 도입한 것이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다.

채 전 원장은 또 의도된 실패 가능성에 대해 “추진제량을 줄이면 가능하겠지만 로켓 성능 실험에서 2단 점화는 매우 중요한 과정인데 이를 테스트하지 않고 실험 도중에 멈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대형미사일 발사 실험이 사실상 어려워 앞으로는 민군겸용형으로 로켓을 시험하는 방법을 취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합참본부는 7일 대포동 2호가 42초 동안 정상 비행했고 (고장 이후) 390여㎞를 더 날다 떨어졌다는 입장을 내놨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말을 빌어 “이번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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