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의 K교수는 기말고사를 치른 후 채점을 하다 자신의 모범 답안이 잘못된 것을 발견했다. 모범 답안의 정답이 2번 문항부터 한 칸씩 밀려 있었던 것. 그런데 잘못된 답안으로 채점했는데도 학생들의 성적은 어느 때보다 우수했다. 다시 채점을 한 K교수는 일부 학생의 답안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본인이 갖고 있던 잘못된 답안과 몇 학생의 답안지가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 시험을 치르기 전 사전에 정답 파일이 유출된 것이다. 학생들이 교수 PC를 해킹해 모범 답안을 빼낸 후 잘못된지 모르고 그대로 기재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최근 대학에서 교수 PC나 온라인 시험 서버를 해킹하는 학생이 늘어나 교수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거나 강의 노트를 다운로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교수 PC 보안에 비상령이 내려졌다. 학생들이 스푸핑이나 키스트로킹 해킹 도구를 이용해 교수 PC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후 시험 문제와 답안 등을 유출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학생들은 리포트 등 제출물을 교수 e메일로 전송하면서 키보드 입력 정보를 가로챌 수 있는 키스트로킹 해킹툴도 함께 교수에게로 보낸다. 이렇게 교수 PC에 몰래 키스트로킹 해킹툴을 설치하고 외부에서 교수의 ID와 비밀번호를 가로챈다.
정태명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교수는 “지난해 대학원서 접수 시 다른 학생들의 지원을 방해하기 위해 서버를 다운시키는 공격에서 교수 PC 해킹 등 대학 내 정보시스템에 대한 학생들의 해킹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학 네트워크와 서버, PC의 정보보호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들에게 해킹이 범죄행위임을 인식시키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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