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균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한 자외선램프가 국내 기술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3조원이 넘는 자외선램프 시장에 큰 반향을 불러올 전망이다.
서울옵토디바이스(대표 이정훈 http://www.biouvled.com)는 단파장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UV LED는 반도체 기술을 이용해 자외선을 내는 제품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종류에 따라 265㎚, 280㎚, 310㎚, 340㎚ 등의 단파장 자외선을 낸다. 단파장 자외선은 뛰어난 살균효과를 내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나 정수기, 피부치료 장치, DNA분석 장치, 탈취기, 경화시스템, 위폐감별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
그동안 자외선을 내는 장치로 수은램프가 사용됐는데 환경오염 물질인 수은이 쓰이고 오존이 발생해 많은 문제를 일으켰다. 반면 UV LED는 독성 물질이 없고 단일 파장을 내기 때문에 동식물은 물론 사람에게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UV LED는 수은램프에 비해 수명이 길고 출력도 높다.
김재조 서울옵토디바이스 부사장은 “단파장 자외선 LED는 세계 각국이 개발하고 있지만 제품으로 만들어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의료기기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성을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메인대학 및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은 서울옵토디바이스의 UV LED를 이용해 대장균을 99% 살균한다는 실험 결과를 낸 바 있다.
서울옵토디바이스는 제품 개발을 마치고 자외선램프가 사용되는 다양한 분야로 영업을 펼칠 방침이다. 오는 2010년 매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세계 자외선램프 시장은 약 3조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99% 이상을 수은램프가 차지하고 있다. 오는 2009년에는 시장 규모가 5조원으로 늘어나고 이 가운데 30% 정도를 UV LED가 차지할 전망이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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