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23)주요 지자체별 전략-충북 오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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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쿼터스 바이오 지능형 산업도시로 조성되는 오송과학산업단지 신도시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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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과학산업단지는 ‘바이오토피아 충북’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u시티로 조성된다.

지난 10여년간의 공사 끝에 올해로 택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송단지는 BT와 uIT가 공존하는 ‘유비쿼터스 바이오 지능형 산업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충북도는 이처럼 새롭게 조성되는 오송 단지를 충북의 상징적인 u시티 체험형 도시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타 시·도의 u시티가 기존 도시를 u시티 환경으로 수정·보완하는 형태인데 비해 오송 단지는 태생부터 u시티로 조성되는 그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u시티라 할 수 있다.

인접한 오창과학산업단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중부권 산업 벨트를 효과적으로 결합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 지역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를 위해 연초 1차적으로 KT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광대역통합망(BcN)등 첨단 인프라를 갖춰나가고 있다. 도시 계획 단계에서부터 전자 공간과 물리 공간의 통합을 통해 과학적인 도시 관리 체계의 기반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단, 무리한 사업 진행은 처음부터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나선형 발전 구조를 채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존에 추진된 대규모 사업들이 투자비용 대비 사업 성과를 가시화하지 못하고 사장되는 등 많은 문제점들이 도출됨에 따라 이러한 폐단을 막기 위한 차원이다.

사업의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기반 기술을 효과적으로 수용해 나간다는 의지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0년까지 74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송 단지를 u시티로 조성하되, 연도별 구체적인 사업 로드맵은 따로 정하지 않았다. u시티 조성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정보통신기술이 해마다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해당 연도별로 최적의 방안을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사업 1차년도인 올해는 2개 사업에 집중한다. 우선적으로 오송 단지에 도시기준점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올 연말 구축 예정인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도시측량기준점 정보를 유관 기관들과 공사업체가 관공서 방문 없이도 온라인으로 자료를 획득해 공사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공사와 동시에 시설물의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돼 정밀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도 도시 기반 시설의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BcN을 활용한 거점형 멀티미디어 홍보 시스템도 구축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행정기관 및 유관 기관 등에서는 대용량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게 되며, 주민들은 관공서나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손쉽게 지역에 기반한 다양한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교육·문화·상가 정보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유·무선망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활 정보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 궁극적으로는 이 서비스를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도민의 행정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참여형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1차 사업 이후 도내 지자체의 문화관광 콘텐츠와 통합해 ‘충북도 생활지리정보 포털’로 확장하고, 지능형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피의섭 정보지원계장은 “지역적으로 오송·오창 지역에 우선적으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차적 사업을 통해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해 활용 성과를 검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박경국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기존 도시를 대상으로 u시티를 추진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됩니다. 오송·오창 지역을 테스트베드로 선정한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올해로 택지 조성이 완료되는 오송과학산업단지는 충북의 대표적인 u시티 체험형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박경국 충북도 기획관리실장(48)은 “오송은 인접한 행정중심복합도시와도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신도시”라며 “오송·오창 단지를 충북의 u시티 체험형 도시로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반영해 도내 전역으로 확산시키는 형태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충북의 강점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지역으로서의 입지와 생명과학 중심도시라는 강점을 살려 미래지향적인 유비쿼터스 개념을 적극 수용, 국제 경쟁력을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다. u충북 정보화 구축 사업 방향도 이러한 기본 개념에서 출발한다.

 김 실장은 충북 전체적으로는 산업도시형 u시티, 경제도시형 u시티 등 구현 가능한 2개 모델을 설정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오송·오창 지역이 산업도시형 u시티라면 기존 충북 지역 도시들은 경제도시형 u시티로 구분해 교육·환경·교통·관광 등 다양한 부문별로 구현 가능한 모습을 가시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구성원의 협력과 참여를 바탕으로 투자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도내 지자체, 유관기관, 산업단지, 국책 기관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자체도 u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선순환 대칭 구조와 신기술 수용이 용이한 단계별 발전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박 실장은 “오송 신도시의 경우 기반 인프라 구축 단계에서부터 통신 및 uGIS 인프라가 구축되는만큼 투자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며 “사용자들이 손쉽게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구축해 활용케 함으로써 정보화 역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수용자 중심의 입체적 평가를 통해 사업의 우선순위도 조정해 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실장은 “u충북이 구현되면 궁극적으로 우리 도에 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는 물론이고 문화·기술적 측면에서 생명과학 연구의 동북아 허브도시로서 국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향후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u충북 장기발전 계획

 u충북 정보화 구축 사업은 유비쿼터스 기술의 발전 및 활성화 시점을 고려해 오는 2010년까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기반 조성 단계(2005년)에서는 상호 연계성 확보를 위한 표준모델 개발 기반 환경을 구축, 유비쿼터스 환경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구축 단계(2006∼2007년)에서는 확대 서비스 및 적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를 완성하고, 연계 확장 서비스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고도화 단계(2008∼2010년)에서는 이미 구축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 서비스 환경과 연계해 고급 지능화 환경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센서 기반의 서비스는 고도화 단계에서 구축하고, 사업 초기인 진입 단계에서는 정보를 생산·소비하는 도내 구성원의 정보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이는 정보 서비스의 생산·유통·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기 위해 구성원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신산업단지인 오송·오창 지역을 산업도시형 u시티로, 기존 청주(청원·진천·증평), 충주(음성·괴산), 제천(단양) 등은 지역별 특색을 살려 경제도시형 u시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u지역 정보화기본계획 수립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중앙 차원의 공통 표준 모델을 수용하는 한편 특화모델을 발굴해 사업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청주=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