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내년까지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수요 급증세를 보이며 같은 재료를 쓰는 반도체업계의 성장세가 타격을 입으리란 전망이 나왔다.
EE타임스는 시장조사 업체 J스타 글로벌의 보고를 인용, 풍부한 실리콘소재 공급을 전제로 성장해 온 반도체 시장이 폴리실리콘 공급난으로 당초 예상된 10∼11%대의 성장세가 7∼8%내외로 위축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J스타글로벌 도요사키 사장은 “올해와 내년 반도체 시장이 약 10% 성장한다는 전망이 있지만, 이는 반도체를 탑재하는 전자 기기수요 분석을 근거로 한 것”이라며 “폴리실리콘 부족이 실리콘 사이클에 새로운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반도체 폴리실리콘 부족 전망의 배경에 대해 “올해와 내년에 급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는 태양전지 업계가 같은 폴리실리콘을 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3만톤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반도체업계가 3분의 2, 태양전지업계가 3분의 1을 각각 사용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태양전지 시장이 점점 확대되면서 폴리실리콘 수요가 100%나 성장할 전망이어서 심각한 구득난을 예고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내년 생산량을 1만톤 늘려 가량 늘린 4만톤을 공급하겠지만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 수요는 지난해의 두배인 2만톤에 달해 수급 불균형을 예고하고 있다.
도요사키 사장은 “(반도체 업계는) 폴리실리콘 수급 균형이 깨지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년에 8.7%의 시장 성장을 예상한다. 하지만 폴리실리콘의 수요 비중이 변화한다면 반도체 업계에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태양전지 업계의 폴리실리콘 수요가 점점 늘어난다면 이들이 사용하는 폴리실리콘 비중은 올해 35%, 내년에 40%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요사키 사장은 이에 따라 칩 메이커와 OEM 업체들이 폴리실리콘 부족을 고려한 전략적 구매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J스타는 반도체 시장은 올해 6.3%, 내년에 8.7%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의 2006년전망치(10.1%)보다 3.8%p, 2007년 전망(11%)보다 2.3%p 낮은 증가율이다.
이같은 폴리실리콘 수요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생산용량을 확대하는 기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독일 폴리실리콘 업체인 바커 슈미의 경우 생산용량 4500톤을 추가, 2009년말까지 총 1만4500톤을 생산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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