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당초 예상보다 100억달러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무역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발표한 ‘2006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당초 예상치인 225억달러보다 90억달러가 줄어든 135억달러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흑자규모는 지난해 무역흑자인 232억달러에 비해서도 40% 이상 감소한 것이며 3년 전인 2003년(150억달러 흑자)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충격적이다.
특히 2004년 294억달러라는 최고 무역흑자를 실현한 우리나라는 2년째 흑자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 무역흑자폭 감소는 수입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올 수입증가율은 당초 예상보다 3.4%포인트 늘어난 16.4%(총 30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수입은 1223억달러로 18.7%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는 15.4%로 다소 누그러질 전망이지만 전체 수출증가율 예상치인 11.6%를 크게 앞서고 있다. 올해 1∼5월 우리나라 수출은 1273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2.9% 증가했으며 6∼12월에는 10.8%(1902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현오석 무역연구소장은 “올해 수입 증가에는 경기요인과 유가요인이 있는데 이 가운데 유가요인은 단 시일 해소하기 힘든 것으로 내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역흑자폭 축소와 함께 올해 서비스수지가 200억달러 가까이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상수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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