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 나노 전공자 총 4420명"

  나노기술의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대학의 나노 전공 인력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나노정보분석실(실장 김경호)은 2005년 말 기준 전국 대학의 나노관련 개설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 총 442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인 2004년 3508명에 비해 무려 25% 증가한 것이다. 재학생 중에는 학부생이 3825명(86%)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석사과정은 433명(10%), 박사과정은 162명(4%)이었다.

나노 전공 학생 수가 늘어난 까닭은 최근 나노공학 관련 학과를 개설한 대학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노정보분석실에 따르면 나노와 관련, 학부·석사·박사 등의 학위 과정과 전공을 아우르는 협동과정을 포함해 전국 35개 대학에서 39개 학과 및 과정이 개설돼 있다. 학부는 26개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고 37개의 대학원에서 협동과정 또는 개별학과의 대학원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분포는 전국적으로 서울이 7개 대학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 충청남도에서 각각 4개 대학이 나노 학과를 설치했다. 부산과 대전은 각각 3개 대학, 경기도가 2개 대학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대구, 인천, 광주, 충청북도 순으로 각각 1개 대학이 조사됐다.

나노관련 개설대학의 교수진은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돼 있으며 여러 학과를 통합해 나노관련 학과로 개편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경북대학교의 경우 가장 많은 57명의 교수진을 구성하고 있는데 학부과정은 그대로 있지만 대학원에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소재, 소자 등의 5개학과가 통합해 나노과학기술과로 협동과정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3개 과정의 대학원에 54명의 교수진을 확보했고 충남대학교도 9개 전공에 나노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51명이 소속돼 있다. 서울대는 협동과정으로 3개의 전공을 두어 학부를 졸업하고 선택의 폭을 최대한 넓히고 있다.

김경호 나노정보분석실장은 “기업들이 나노기술을 상용화함에 따라 점차 전문인력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대학 나노학과의 양적 성장 못지 않게 커리큘럼, 교원의 수준 등 질적인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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