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복제가 만연한 소규모 기업을 새로운 시장으로 만든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어도비시스템즈가 불법 복제가 만연한 소규모 기업에 정품SW 사용을 유도하는 새로운 판매 전략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들의 판매 전략이 성공할 경우 국내 불법 복제율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두 회사는 소규모 기업시장에서는 불법 SW 단속에 의존한 수동적인 영업을 펼쳤다. 그러나 최근 두 회사는 전략을 바꿔 50인 이하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SW를 구입할 수 있는 전용 계약 조건을 만들었다. 또 당장 SW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SW 구입 계획을 인증받으면 해당 SW를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유재성)는 50인 이하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SW안심보험’이라는 새로운 판매 방법을 내세웠다.
SW안심보험은 오피스 임대계약(Office subscription)으로 50인 이하 기업이 계약을 하면 모든 PC에 사용권이 주어지는 형태다. 기업들은 PC당 하루 479원을 내면 1년간 최신 정품 오피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한국MS는 기업이 SW안심보험에 3년 가입하면 패키지 프로그램을 살 때와 비교해 67%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대표 이원진)는 인증절차를 거쳐 어도비 정품SW 사용 모범업체를 선정하는 ‘어도비 클린사이트’ 캠페인을 시작했다.
클린사이트가 되면 1년간 어도비 제품에 한해 불법 SW 단속에서 보호되며 인증 후 제품 구입 시 특별 가격 할인을 받는다. 어도비의 포토숍이나 애크러뱃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사내 모든 PC에 정품을 사용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당장 모든 PC에 정품 SW를 구입하지 않더라도 어도비의 컨설팅을 받아 SW 구입 계획서를 제출하면 클린사이트가 될 수 있다.
이원진 한국어도비시스템즈 사장은 “이 캠페인은 고객과 윈윈 할 수 있는 구매 및 관리 컨설팅”이라며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SW 이용 방법을 컨설팅해 정품 SW 사용 환경을 조성하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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