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업그레이드 비용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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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레이네트웍스가 G마켓에 공급한 웹 가속기 ‘TMX5000’

 e마켓플레이스 업체 G마켓(대표 구영배)은 최근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온라인 보안 거래 처리속도를 5배 가까이 높였다. 보안 거래시 처리속도 저하를 막아주는 SSL(Secure Sockets Layer) 기반의 웹가속 솔루션을 도입한 것. 어레이네트웍스가 G마켓에 공급한 웹 가속기는 호스팅 애플리케이션 속도는 높이면서도 서버 부하는 줄여주는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다.

 통신인프라에 대한 투자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웹 가속기를 비롯해 광선로공유모듈·전력증폭기 등 기존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면서도 인프라 투자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장비 및 솔루션들이 인기다. 인터넷 거래량 폭주시 웹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3세대(G) 이동통신·댁내광가입자망(FTTH) 등 차세대 인프라 투자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

 ◇효율적인 네트워크 관리=고객 확대에 따른 거래량 증가와 특정 시간에 갑자기 늘어나는 웹 트래픽으로 인한 인터넷 속도 저하는 네트워크 관리자들의 최대 골칫거리다. 그러나 웹 가속기는 서버 부담을 덜어주고 핵심 기능들을 통합·관리함으로써 네트워크 트래픽 감소를 유도, 전체 네트워크 시스템 속도를 높여 준다.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네트워크 확장이나 서버 증설 없이도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등 닷컴기업은 물론이고 금융·공공 기관 사이에 웹 가속화 솔루션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스·주니퍼네트웍스·어레이네트웍스 등 통신장비 업체와 파수닷컴·모니터랩 등 보안 업체들도 다양한 형태의 웹 가속화 플랫폼을 개발,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었다.

 ◇기존 통신인프라 활용=국내 통신사들이 광가입자 및 3G 서비스를 위한 설비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기존 중계기와 전송망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통신장비 및 솔루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광선로 공유모듈은 2G와 3G 광중계기 신호를 결합 또는 분리하는 기능을 통해 기존 2G 중계기망을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나 3G망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 따라서 별도의 추가망 설치 없이 3G 환경을 구현, 중계시스템 설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KT가 통신장비 업체 알에프코어와 공동 개발한 DPDT(Double Pole Double Throw) 전력증폭기도 고속 스위치와 전력증폭기를 결합, 1개의 장비로 모든 기능을 해결한다. 지난달 하나로텔레콤이 도입한 저밀도 파장분할방식 수동형광네트워크(WDM-PON) 장비는 광동축혼합망(HFC)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FTTH를 구현할 수 있다.

 네트워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처럼 네트워크 인프라가 발달한 곳에서는 통신장비를 새로 도입하는 것 만으로는 네트워크 성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기존 네트워크 환경과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다기능 가속화 솔루션과 같은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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