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미래 산업 보안사업부에서 시작해 소프트포럼을 국내를 대표하는 암호 솔루션 전문 업체로 성장시켰던 과거 영광을 재현하겠습니다.”
1세대 정보보호 전문경영인(CEO)인 안창준 전 소프트포럼 사장(41)이 인젠스마텍 사장으로 되돌아왔다.
2004년 소프트포럼의 일본 지사장으로 한국을 떠났던 안 사장은 지난 6월 스마트카드솔루션 전문 업체인 인젠스마텍 사장으로 복귀했다. 안 사장은 2005년 소프트포럼이 일본 지사를 철수하면서 정보보호업계 시장을 떠났다.
안 사장은 서강대 물리학 박사 출신으로 코데크시스템 선임연구원과 미래산업 소프트포럼 영업이사를 거쳐, 소프트포럼 사장, 소프트포럼 일본 지사장을 역임한 IT전문 경영인이다.
그는 올 초 동갑내기 CEO로 함께 국내 정보보호 시장을 이끌어와 왔던 임병동 인젠 사장의 제의로 인젠스마텍의 사장을 맡으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임병동 인젠 사장은 인젠스마텍을 이끌 전문경영인을 물색하다 2000년 초 함께 정보보호 시장을 이끌어오며 친분을 쌓았던 안 사장을 적임자로 선택했다. 안 사장이 스마트 카드 관련 기술과 경영을 모두 섭렵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암호솔루션 전문가로 소프트포럼 시절 신사업으로 스마트 카드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다. 이런 이유로 인젠스마텍 경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시장을 꿰뚫고 있다.
“스마트카드 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기존 기업들은 지쳐가고 있습니다. 인젠스마텍은 후발 주자지만 시장에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안 사장은 지난해 국방부 나라사랑 카드 프로젝트 수주 등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춘 인젠스마텍이 1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가능성에 크게 기대했다. 또 인젠스마텍은 모회사인 인젠이 금융과 공공기관 등에 구축한 영업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그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스마트 카드 관리 소프트웨어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다. 특히, 스마트카드관리 소프트웨어 등 핵심 솔루션의 국산화를 이끌겠다는 각오다.
“국산 암호솔루션을 시장에 널리 확산했던 것처럼 스마트카드 핵심 솔루션을 국산화해 국내 기술의 가치를 상승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올해 360억원의 매출 목표를 세운 안 사장은 “2년 후 인젠스마텍을 1위 기업으로 성장시켜 상장하겠다”며 “어깨는 무겁지만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발걸음은 가볍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