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82인치 초대형 LCD 패널 양산에 돌입한다. 삼성은 이로써 4세대 LCD 애플리케이션으로 꼽히는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25일 “오는 11월부터 탕정 7세대 라인에서 82인치 크기의 DID용 패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가로형에 비해 더욱 많은 정보를 수용할 수 있는 세로형 패널 생산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DID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으로 향후 추진일정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7세대 라인 일부를 82인치 라인으로 사용하기로 하고 설비투자에 나섰다.
삼성이 82인치 LCD 패널 양산에 본격 나서게 되면 차세대 LCD 애플리케이션인 DID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이고 82인치 TV 양산 가능성도 높아져 전 세계 LCD TV시장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타깃으로 설정한 실내외 광고판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DID시장은 노트북PC와 모니터·TV에 이은 4세대 LCD 애플리케이션으로 오는 2009년까지 연간 230만대 규모의 황금어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DID시장 공략을 위해 현재 디보스·하스퍼 등 중소 TV 업체 및 SI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은 대형 옥외광고 규격이 48인치(700×1000㎜)와 84인치(1200×1800㎜)로 사실상 표준화돼 있는 유럽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48인치와 84인치에 대응, 82인치 DID 패널은 물론이고 46인치 DID 패널을 동시에 생산할 것”이라며 “82인치와 46인치로 84인치·48인치 옥외 광고를 대체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옥외 광고가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콘텐츠 제공에 한정된 것과 달리 DID를 활용하면 풍부하고 다양한 콘텐츠와 역동적인 동영상 서비스가 가능, 광고 시장 판도는 물론이고 광고 패러다임을 일거에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DID시장이 올해 43만대 규모에서 3년 뒤인 2009년에는 230만대 규모로 폭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 TV용 LCD(가로형)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의 풀 HD (1920×1080) 해상도와 180도 광시야각을 지원하는 82인치를 개발했고, 같은 해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인터내셔널 2005 행사에서 82인치 DID용 LCD(세로형)을 공개한 바 있다.
장지영·김원배기자 jyajang·adolfkim@
많이 본 뉴스
-
1
모토로라 중저가폰 또 나온다…올해만 4종 출시
-
2
단독개인사업자 'CEO보험' 가입 못한다…생보사, 줄줄이 판매중지
-
3
LG엔솔, 차세대 원통형 연구 '46셀 개발팀'으로 명명
-
4
역대급 흡입력 가진 블랙홀 발견됐다... “이론한계보다 40배 빨라”
-
5
LG유플러스, 홍범식 CEO 선임
-
6
5년 전 업비트서 580억 암호화폐 탈취…경찰 “북한 해킹조직 소행”
-
7
반도체 장비 매출 1위 두고 ASML vs 어플라이드 격돌
-
8
페루 700년 전 어린이 76명 매장… “밭 비옥하게 하려고”
-
9
127큐비트 IBM 양자컴퓨터, 연세대서 국내 첫 가동
-
10
'슈퍼컴퓨터 톱500' 한국 보유수 기준 8위, 성능 10위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