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전화 시장이 다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시외전화 시장은 한때 3조여 원을 넘는 규모였지만 현재는 1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선발사업자인 KT는 물론 제2 시외전화사업자인 데이콤까지도 최근 2년 동안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
시외전화가 이같은 신세로 전락한 것은 이동통신 서비스 활성화로 직격탄을 맞은데다 최근엔 인터넷전화(VoIP)서비스의 등장으로 ‘제 2의 침체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VoIP의 경우는 업계 내부에서 조차 시외전화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할 제1의 공적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VoIP의 활성화로 ‘사라질 1순위 서비스’로 시외전화를 꼽는 극단적인 분석을 내놓을 정도.
사업자들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전국 단일요금제 검토도 위협요인으로 보고 있다. 현재 1, 2대역으로 구분돼 있는 요금이 단일 구조로 바뀔 경우 시외전화라는 서비스명은 물론 역무 자체가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시장 경쟁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한 ‘사전선택제’ 역시 유명무실한 상태다. 사전선택제로 승부를 걸었던 데이콤은 아예 손을 놓고 있다.
이러다 보니 사업자와 이용자 모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시외전화 시장에서 불법영업 행위는 물론 소비자 피해가 만만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 사전선택제를 활용해 고객 동의없이 사업자가 바뀌는 것은 물론 개인정보가 유용되는 사례가 빈번하다는 점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 되고 있다.
데이콤 측은 “시외전화 사업자가 바뀌었는데도 고객은 고지서를 받은 후에야 알게 되고, 사전선택제를 악용해 개인정보가 심각하게 유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실태조사를 진행중인 데이콤은 상황에 따라서는 통신위원회에 제소도 검토중이다.
한편 정통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현황은 KT가 85.7%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데이콤 5.5%, 온세통신 2.4%, 하나로텔레콤 5.2%, SK텔링크 1.2%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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