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 후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원 구성이 20일 마무리됐다. 여야가 확정한 후반기 과기정위 원 구성 현황을 보면 김근태·신기남 의원(이상 열린우리당), 강재섭·김영선 의원(이상 한나라당) 등 전·현직 여야 대표급 거물 의원이 대거 포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나라당 몫인 위원장에는 임인배 의원이 확정됐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김·신 의원 외에 유시민·이석현·강성종·변재일·유승희·홍창선·안병엽 의원이 배치됐다. 한나라당에서는 강·김 의원 외에 임인배·허태열·김태환·김희정·서상기·심재엽·전여옥 의원이 포함됐다. 비교섭 단체에서는 류근찬 의원(국민중심당)이 잔류에 성공했다.
◇여야 대표 등 거물 정치인 대거 포진=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영선 한나라당 임시 대표가 모두 과기정위에 소속됐다. 과기정위엔 과거 정동영 열린우리당 전 의장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등도 거쳐간 적이 있어 과기정위는 ‘테크노 정치’를 지향하는 거물 정치인의 코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내년 대선까지 국내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거물급 정치인이 대거 소속된 것은 후반기 과기정위의 일정에 오히려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한나라당은 강재섭·전여옥 의원이 내달 11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할 예정이며 허태열 의원은 사무총장, 김태환 의원은 사무부총장이어서 전당대회와 7·26 보궐선거 등을 지휘해야 할 처지다.
열린우리당 역시 김근태 대표 외에 유시민 의원이 현직 보건복지부 장관이고 신기남 의원은 정보위원회 위원장에 연임돼 사실상 상임위 활동이 힘들 전망이다.
◇과기정위 얼굴 의원들은 ‘계속’=그러나 전반기에 맹활약했던 의원 상당수가 잔류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주요 당직자를 제외한 심재엽·서상기·김희정 의원이 남았다. 이들 의원은 강하게 과기정위 활동을 희망, 당에서도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은 홍창선·변재일·강성종·유승희 의원이 그들이다. 정통부 장관을 역임한 안병엽 의원의 합류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휴대폰 보조금 법안 등에서 활약을 펼친 류근찬 의원도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열린우리당은 배치가 안 된 나머지 1명(정원 10명에 9명만 배치)은 추가 선임하거나 당분간 9명 체제로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전반기 과기정위 소속이었던 이종걸·서혜석·김낙순·염동연 의원(이상 열린우리당)은 각각 법사위·정무위·행자위·산자위에 배치됐다. 한나라당의 진영 의원은 통일외교통상위원회, 김석준 의원은 건교위에 각각 배치됐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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