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내달 TV포털 서비스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까지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던 유선 포털들이 중장기적으로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이같은 변화는 와이브로 등 타 신규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포털들이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으나 TV포털 사업의 시장성이 아직 불투명한데다 통신사업자 및 가전업체가 VOD 중심으로 초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전부터 일찌감치 TV포털 사업을 준비해온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하나로드림·KTH 등 모기업의 TV포털 사업을 지원해온 통신 계열 포털들은 최근 TV포털 사업 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수정하거나 일단 유보하는 등 소극적인 움직임으로 선회했다. 또한 NHN을 비롯한 다른 토털 업체들은 TV 포털 사업 전략 수립 자체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그동안 자체 사업부에서 준비해온 TV포털 사업을 지난 3월부터 자회사인 컨텐츠플러그(대표 남기철)로 100% 이관하고 당장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5∼10년 후를 내다보고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우선 올 연말까지 TV 제조업체와의 협력 아래 TV포털 서비스를 상용화하되 다음의 동영상 플랫폼을 TV포털과 연계하는 개방된 개념의 TV포털 서비스에 대한 전략은 차근차근 준비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영덕 컨텐츠플러그 팀장은 “최근 제휴를 맺은 디보스 등 LCD TV 업체와 오는 9월경부터 무료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단기 마케팅은 검토중”이라면서도 “VOD 위주의 폐쇄적인 TV포털이 아닌 다음의 동영상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오픈된 TV포털 사업은 IPTV 추진 현황 등을 보면서 장기적으로 시장에 진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계열의 하나로드림(대표 김철균)은 하나로텔레콤이 내달 개시하는 ‘하나TV’ 상용화 서비스에서 포털 하나로드림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만 참여하는 등 최소한의 지원만 담당할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이 올초 셀런TV를 인수한 뒤 VOD 중심의 TV포털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면서 하나로드림은 자연스럽게 TV포털 사업에서 배제된 실정이다.
하나로드림 관계자는 “하나로드림이 당초부터 구상해온 TV포털 사업은 일단 유보된 상태”라면서 “TV로 포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의 사업을 추진하려면 비용 문제 등으로 당장은 하나로드림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KTH(대표 송영한)도 KT의 TV포털인 홈엔TV의 서비스 운영자로 참여하고 있으나 MCP 형태로 콘텐츠를 수급하는 정도에서 그치고 있다.
애초부터 TV포털 사업에는 뛰어들지 않은 NHN(대표 최휘영) 관계자는 “와이브로에 비해 TV포털에 대한 접근이 더 소극적”이라면서 “시장이 창출되기 전에 섣불리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IT 많이 본 뉴스
-
1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2
갤럭시에서도 애플TV 본다…안드로이드 전용 앱 배포
-
3
애플, 작년 4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0% 육박
-
4
삼성 갤럭시 점유율 하락…보급형 AI·슬림폰으로 반등 모색
-
5
이통3사,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50만원 상향
-
6
EBS 사장에 8명 지원…방통위, 국민 의견 수렴
-
7
공정위 '유튜브 뮤직' 제재 2년 넘게 무소식…국내 플랫폼 20%↓
-
8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AI GPU·인재 보릿고개…조속한 추경으로 풀어야”
-
9
앱마켓 파고든 中게임, 국내 대리인 기준 마련 촉각
-
10
“AI G3 도약 핵심은 AI 인프라…국산 NPU도 적극 활용해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