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LG전자가 대형 평판디스플레이(FPD) 시장 수성 및 미래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해 승부수를 던진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PDP 패널 생산라인을 24시간 완전 가동하고 있는 삼성SDI와 LG전자는 후속 라인 가동 시기를 예정보다 앞당기는 한편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량 확대에 본격 나설 태세다.
삼성SDI와 LG전자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지속된 PDP TV 가격 하락과 월드컵 특수가 겹치며 수요가 꾸준하게 증가, 3분기 이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공급량 확대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는 누적 재고 증가 및 감산 등 LCD 진영의 주춤한 행보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으로, 그간 40인치 이상 대형 FPD 경쟁에서의 압도적 우위를 바탕으로 ‘40인치 이상 대형 FPD=PDP’라는 인식을 재확인시키겠다는 포석이다.
삼성SDI는 오는 3분기 PDP 패널 생산량을 2분기보다 최소 2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삼성SDI는 50인치 PDP 패널 3면취 공정 적용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 시기를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SDI는 지난 1분기를 기점으로 기존 4면취 라인을 6면취 라인으로 완전 전환하는 데 성공, PDP 패널 생산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기존 W1 제품보다 향상된 감성화질을 구현하는 고품격 W2 패널의 개발 시점도 앞당길 예정이다.
LG전자는 A3-2라인 조기 가동과 A3-1라인 공정 혁신을 통해 PDP 패널 생산량을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20%가량 증가한 10만대 이상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당초 오는 9월로 예정했던 A3-2라인 가동 시점을 2개월 앞당겨 7월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또 지난 5월 A2 라인에서 50인치 PDP 패널을 3면취로 생산하기 시작한 데 이어 기존 6면취 공정인 A3-1라인도 7월부터 8면취 공정으로 전환,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김종빈 LG전자 상무는 “유럽을 중심으로 PDP 패널 주문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며 “일부 고객에게 공급 시점에 대해 양해를 구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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