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이팟’에 대적할 수 있는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한다.
C넷은 18일(현지시각) MS가 음악 및 동영상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휴대용 디지털 미디어 플레이어를 개발 중이며 역시 애플의 ‘아이튠스’와 유사한 자체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X박스 비디오게임 개발을 지휘한 로비 바흐<사진>가 이끌고 있다. 이미 MS는 음악 관련 단체와 저작권 협상을 가졌으며 기기 시연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MS, 새로운 먹거리 찾기 나섰다=MS의 온라인 음악 서비스 시장 진출은 때마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2년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직후에 나왔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X박스로 게임시장 진입에 성공한 MS가 온라인 음악 서비스를 새 먹거리로 선정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빌 게이츠 회장도 누누이 SW와 HW를 합친 새로운 비즈니스를 언급해 왔다.
◇노림수는=MS의 서비스는 다운로드에 따라 과금되는 종량제 방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 고객에게 곧 가입 서류가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준비 중인 서비스를 접한 한 소식통은 “새로운 서비스가 애플의 아이튠스보다 개선됐다”고 전했다.
MS는 지난 5월 미국의 음악전문 케이블 채널 MTV의 디지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어지(Urge)’와 제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어지는 MS의 미디어 플레이어 최신 버전인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WMP) 11’을 전용 플레이어로 채택함으로써 애플의 지배력을 줄일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전망=MS가 단기간 내에 300만곡의 음악파일을 보유하면서 3년간 미국 온라인 뮤직서비스 시장의 80%까지 끌어올리고 아이팟을 5000만대 이상 판 애플을 따라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 동안 다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들 중 어느 곳도 MS만한 마케팅력을 갖지 못했거나 MS의 기술과 밀접히 통합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MS의 직접 진출은 애플에게 만만치 않은 도전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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