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3사-솔루션업체 `상생 협력`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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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와 중소 솔루션업체 관계자들이 한데 모여 ‘대기업-벤처 상생협력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동통신사와 중소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해외 공동 진출 및 국제표준화 공조 등을 시도하고 나서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다.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와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회장 김종식)는 지난주말 강원도 한화 피닉스파크에서 ‘모바일벤처-대기업 상생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워크숍을 열고 대기업 중심의 계열화된 시장구조 때문에 ‘갑’과 ‘을’의 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던 이동통신사와 솔루션업체들의 상생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해외 공동 진출, 국제표준화 공조 등 이동통신사와 솔루션업체가 하나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평적 협력 방안 등이 제시됐다.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상생 방안의 최대 과제로는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이 제시됐다. SK텔레콤 임규관 상무(솔루션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파트너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라며 “파트너 경쟁력이 SK텔레콤의 경쟁력이라는 관점에서 수평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파트너에 대한 재무지원을 비롯, 모바일 테스트랩·네이트 비즈니스센터 등 중소기업의 R&D를 지원하는 인프라 등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KTF도 무선인터넷 인프라인 ‘케이허브’와 테스트 시설인 ‘모티브센터’ 등을 소개하며 벤처기업 기술력을 높일 수 있는 지원을 강조했다. KTF 이상열 상무(인프라개발실장)는 “인프라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서비스든 만들 수 있도록 개발 환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 이상민 상무(플랫폼 담당)는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 시스템을 구축해 상호 동반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 관계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 표준화 및 해외진출 공조=상생 실천 방안도 제시됐다. 좁은 국내에서 과열 경쟁하기 보다는 해외시장을 함께 개척, 파이를 키우자는 의미다. SK텔레콤은 해외 진출시 무선인터넷 플랫폼에서부터 서비스까지 우수한 국산 솔루션을 결합하는 공조체계를 강조했다. 이미 미국 가상이동망사업자(MVNO)인 힐리오를 비롯, 이스라엘 플랫폼 수출 등 협력 사례들이 만들어져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솔루션업체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국제표준화 활동 등에서 이동통신사 지원을 적극 요구했다. 갈수록 경쟁이 거세지는 국제표준화에서 우리나라의 입김을 높이기 위해서도 대기업-중소기업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국제 표준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툴을 공동 개발해 벤처들에 지원하는 것을 비롯, OMA 등 국제 표준단체와 공조한 행사를 올 연말 국내서 공동 개최하자는 방안도 제안됐다.

 행사를 주관한 김종식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 회장(이노에이스 사장)은 “계열화된 구조 때문에 협력에 한계가 많았던 이통사와 솔루션업체 처음으로 협력 모임을 가졌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향후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협회와 이통사 간의 상생 교류를 매 분기별로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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