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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도 관심가질 수 있는 임무로 우주 과학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을 유발해야 합니다.”
15일 과기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최로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한국 우주인 임무개발 컨퍼런스’에 참석한 러시아 우주인과 일본인 우주임무개발 전문가들은 “우주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우주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내고 한국의 첫 우주인 실험 성공을 기원했다.
◇흥미를 일으켜라=310일간의 우주비행 경험을 보유한 알렉산드르 알렉산드로프(러 에네르기아 우주비행·시험 책임자)는 “우주인 임무 개발시 한국이 보유한 흥미로운 점을 부각시키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우주과학, 우주협력에 관한 관심을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는 지난 90년대 초 우주인 실험에서 일본식 종이접기인 ‘오리가미’ 실험을 하기도 했다.
국내 연구계도 2008년 첫 우주인 실험을 앞두고 고유의 임무를 준비중이다. 우주실험기기업체 바이오트론이 생명공학연구원과 함께 김치·인삼 등을 이용한 실험을 제안한 상태다.
◇선발 이후가 더 중요=179일간의 우주비행을 경험한 알렉산드르 폴리슈크(에네르기아 우주유영 책임자)는 우주인 선발도 중요하지만 이들에 대한 교육 및 지상귀환 후 회복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폴리슈크씨는 “러시아는 총 1050시간에 걸쳐 준비교육이 이뤄지며 복귀 후에는 환경변화에 따른 악영향을 막기위해 장기간 회복훈련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인 우주임무 개발전문가 데쓰오 다나카씨(일 우주환경활용센터)는 실험결과 활용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촬영물은 교육용으로, 각종 재료 및 제품은 다양한 성분 실험에 도움이 된다”며 “한국의 우주인 사업이 단순한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충분한 연구성과를 거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주와 나는 한몸=이미 많은 우주여행 경험을 갖고 있는 두명의 러시아 우주인들은 “우주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며 “등반가들이 목숨을 걸고 산을 찾듯이 어렵고 힘들지만 기회만 되면 또 우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에게 우주생활은 지상의 그것과 별반 다를게 없다. 알렉산드로프씨는 “집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말이면 우주선을 청소한다”는 말로 우주생활 소개를 대신했다.
임무수행 외에는 우주선에 설치된 러닝머신을 이용해 운동하고 커피, 차를 마시는 등 지상생활과 별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가끔은 우주선 문짝을 떼어내 중력을 이용한 ‘스페이스 보드’를 즐기기도 한다는 두 우주인은 “알려진 것과 달리 우주 생활은 낯설지 않다”며 “첫 한국 우주인도 좋은 경험과 많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