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연동위한 `모바일웹` 표준화 급물살

 유선인터넷과 휴대형 단말을 연동하는 모바일 웹 표준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조만간 유무선을 넘나드는 웹서핑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TRI·이동통신사·단말 제조사·포털·모바일 솔루션 업체 등 25개 기관 및 기업으로 구성된 ‘한국형 모바일OK 추진준비위’는 최근 워크숍을 갖고 하반기 중 모바일 웹 표준을 제정할 ‘모바일 웹 2.0 포럼’을 발족키로 했다.

‘모바일 웹’이란 휴대폰을 비롯한 다양한 이동 단말에서 인터넷의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설계와 마크업 언어, 브라우저 규격, 각종 통신 규약 등을 표준화한 규격이다. 본지 4월 18일자 5면 참조

관련업계는 지난 3월부터 준비위를 구성하고 표준화에 대한 의견을 모아왔다. 이달초 SK텔레콤과 LG텔레콤을 비롯,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W3C사무국·한국인터넷진흥원·NHN·다음·인프라웨어·지오텔·네오엠텔·유니위스 등 19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을 갖고 포럼 발족에 합의했다.

이번에 마련된 표준화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내년까지 모바일 웹 표준안을 완성하고 휴대형 단말이나 웹사이트에 표준 호환성을 인증하는 마크인 한국형 ‘모바일OK’ 시범 인증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국형 ‘모바일OK’를 국제 표준화기구인 W3C에 역제안하는 방식으로 오는 2009년까지 국제 유무선 연동 표준을 선도한다는 장기계획도 확정했다. W3C는 지난해부터 노키아·보다폰 등 업체들과 함께 ‘모바일 웹 이니셔티브(MWI)’ 그룹을 만들어 모바일 웹 표준 개발을 진행 중으로 한국형 ‘모바일OK’가 활성화되면 W3C의 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통부도 내년부터 ‘온라인 디지털콘텐츠 산업발전 기본계획’ 아래 ‘무선 환경에서의 웹 콘텐츠 호환성 확보’에 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민간 중심의 모바일 웹 표준화 활동이 디지털콘텐츠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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