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가 신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풍력과 태양광 등 제주지역의 자연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생산된 에너지를 연료전지에 저장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통합 연구 및 기지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찾은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 신재생에너지연구기지(운영센터장 서성석). 이 기지에 들어서면 본체 70m에 날개 길이를 합쳐 총 105m나 되는 1.5㎿급 매머드 풍력 발전기가 바람을 가르며 거친 숨소리를 토해낸다. 국내 풍력 발전기의 인증체계 확립을 위해 블레이드(날개) 소음과 전파방해, 그림자 피해 등에 관한 연구가 한창이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8207평에 불과한 기지를 오는 2011년까지 총 237억원을 투입해 3만여평 규모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산자부와 해양수산부, 제주도, 제주대, 두산 중공업, 남부발전 등 산·학·연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08년까지 기반 구축작업이 이루어진다. 2단계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구지원센터 등을 완공해 제주를 신재생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풍력 발전기의 국산화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데 적어도 10년 정도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단 내년 국제 인증체계가 구축되면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에 기술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지 풍력 발전기의 국산화율은 현재 대략 60% 선이다.
올해에는 풍력부문(풍력발전시스템 성능평가 기지화), 태양에너지부문(해수 담수화 시스템 실용 연구), 연료부문(수소·연료전지 통합기술 개발) 등 사업이 진행된다.
태양열·태양광·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와 연료전지·석탄가스·수소 등 신에너지의 국내 보급률은 지난 2004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3% 수준이다. 이를 오는 2011년까지 5%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다.
경남호 한국풍력기술개발사업단장은 “독일이나 덴마크 등 선진국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10∼25%대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점차적으로 풍력과 태양열, 연료전지 사업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성석 센터장은 “현재 대관령과 경북 영덕 등에 풍력 발전기를 설치, 전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대부분 시설을 외국에서 들여와 국산화율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최근의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는 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필수”라고 말했다.
제주=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