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리니지` 에피소드5 大해부(중)

‘리니지’ 에피소드5 ‘라스타바드-혼돈의 탑’에서 두드러지게 달라진 것은 메인 콘텐츠 외에 다른 부가 내용들이 부쩍 많아졌다는 사실이다.

이번 에피소드5는 라스타바드 외에 그림자 신전, 해적섬 후반부 등이 추가되면서 실제 유저들이 지역별 공략만으로 한참 동안 게임의 재미에 푹 빠져들게 만들 것 같다.

이번호엔 ‘리니지’ 에피소드5 대해부 두번째 순서로 그림자 신전과 해적섬 후반부에 대한 내용을 집중적으로 알아보자.과거 마족의 지배자인 피의 소환자 ‘카헬 야히’는 죽거나 마율을 어겨 처형당한 마물들을 언데드 형태로 부활시켰다. 언데드로 소생된 마족들은 높은 마력과 체력으로 인해 다른 매개체를 이용한 언데드보다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언데드이기 때문에 성스러운 속성에 대한 거부와 의지의 부재라는 단점을 갖게 된다.

카헬 야히는 이러한 언데드들 중에서도 극도로 높은 마력과 체력을 소유한 언데드들에게 각각 화염의 그림자 야히, 혼돈, 타락, 죽음 이라는 마계 정신을 부여했다. 그러나 언데드 마물의 생성과 봉인된 마족의 각성을 위해 카헬 야히가 힘을 소진한 틈을 타 그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발록이 반기를 든다.

이에따라 발록과 그의 수하들, 즉 ‘순결한 혈흔’ 세력들이 위상을 높이려하지만, 카헬 야히는 힘이 약해졌음에도 외침 한번으로 그 세력들을약화시킨다. 결국 카헬 야히는 자신의 건재함에 놀란 발록의 뿔을 꺾어 반란을 종결시키지만 힘을 소진하여 깊은 수면 상태로 빠지게 된다.

이후 그의 뜻을 이어받은 야히는 ‘혼돈’ ‘타락’ ‘죽음’을 지배하며 자신의 주인에게 적개심을 품고 있는 발록과 ‘순결한 혈흔’의 세력들과 대치 상태에 이르게 된다.

그림자 신전은 상아탑 마을의 북동쪽에 있는 ‘공간의 일그러짐’을 통해 갈 수 있는 곳으로 카헬 야히의 수하인 ‘혼돈’ ‘죽음’ ‘야히’가 존재하는 지역이다. 지상 3층으로 이루어졌으며 각층의 이동 통로가 없는 대신, 퀘스트를 통해 획득한 열쇠를 각 층의 마법진에서 사용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우호도를 획득한 후 퀘스트 NPC를 통해 각 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림자 신전은 그 내용이 기존의 신전 및 던전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호도 시스템이다. 그림자 신전에 있는 ‘카헬의 꼭두각시’는 ‘순결한 혈흔’과 대치 관계이 놓여있어 이 몬스터를 죽이면 순결한 혈흔 세력에 대한 우호도가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순결한 혈은’을 죽이면 ‘카헬의 꼭두각시’와 우호도가 생긴다.

우호도는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우호적인 세력으로부터 선공을 받지 않으며 우호도가 더욱 상승하면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 퀘스트 보상 아이템을 받거나 텔레포트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카헬의 꼭두각시(종족)=혼돈의 신도, 혼돈의 사제, 혼돈(Boss), 죽음의 신도, 죽음의 사제, 죽음(Boss), 야히의 근위병, 야히(Boss)

순결한 혈흔(종족)=발록의 데몬, 발록의 서큐버스, 발록의 서큐버스 퀸, 발록의 바포메트, 발록의 베레스, 발록의 분신, 타락의 사제, 타락에피소드4에 등장한 유명한 해적 드레이크와 관련된 스토리가 존재하는 해적섬. 에피소드5엔 해적섬의 후반부가 등장, 숨겨진 드레이크의 이야기를 알아가는 새로운 모험의 기회를 준다. 또 전설의 해적 드레이크, 카밀라, 프랑코, 디에고, 호세의 슬픈 사랑과 관계 이야기 등이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면서 체험할 수 있다.

해적섬 뒤편 작은 부락에 살고 있는 리자드맨 장로를 찾아가면 일족의 보물을 되찾아 달라는 퀘스트를 부여 받을 수 있다. 리자드맨 장로는 자신의 특명을 받은 전사를 데려와 달라고 부탁하고 리자드맨 장로의 부탁을 클리어 하면 능력치가 좋은 ‘리자드맨 영웅의 장갑’을 준다.

리자드맨 장로의 부탁보다 더 해적섬의 재미있는 비밀을 밝혀낼 수 있는 퀘스트가 있다. 카밀라의 영혼 퀘스트가 이에 해당하는데,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드레이크 해적들의 본거지에 있는 지하 통로를 찾아 들어가면 카밀라의 영혼을 만날 수 있다.

카밀라는 드레이크 해적단의 우두머리인 드레이크가 왜 자신의 수하들에게 배신을 당한 것인지 궁금해하며 이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줄 것을 부탁한다. 프랑코, 디에고, 호세를 만나서 비밀을 알아내고 카밀라에게 돌아가면 드레이크의 소중한 보물 중에 하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해적섬은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 지역을 가는 것처럼 쉽지가 않다. 게다가 기억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갈 때 마다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현재 해적섬을 갈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은 화전민 마을에 있는 듀발을 찾아가는 것이다.

듀발은 숨겨진 선착장으로 소정의 아데나를 받고 이동시켜준다. 숨겨진 선착장의 경우 해적섬과 통하는 유일한 배편이 있으며 듀발 삼남매 중 듀란이 배표를 판다. 해적섬의 경우 4시간 간격으로 해적섬과 선착장을 오가는 배가 온다.

숨겨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해적섬으로 가거나 혹은 해적섬에서 다시 숨겨진 선착장으로 오려면 해적섬 선착장에 있는 듀발 삼남매 중 록산느를 찾아야 한다. 록산느 또한 해적섬을 벗어나고 싶어하며 배표를 팔고 있다.

사실 해적섬은 해적섬 던전을 통해 역으로 올 수도 있다. 지하 대공동을 통해 지저 호수나 정령의 무덤에 있는 ‘정령의 오브’를 통해 올 수도 있지만, 일단은 그 곳까지 가는 여정이 너무나 험난하다. 때문에 당분간은 배편을 이용한 여행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이번 에피소드5에서 또한가지 눈 여겨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영지의 추가와 몬스터 등장만이 주를 이루던 기존 업데이트와 달리 각 지역마다의 특별한 이야기가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 에피소드별로 굵직한 히스토리를 갖고 있지만, 이번 에피소드5의 경우 그림자 신전, 해적섬의 세부 퀘스트 마다 제각기 숨겨진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유저들은 그 스토리를 하나하나 풀어가면서 남다른 성취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우선 그림자 신전의 우호도에 관련된 퀘스트들도 마족들의 등장 사연과 마족을 물리쳐야 하는 목적, 그리고 보상을 받게 되는 이유 등이 충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때문에 유저들은 퀘스트를 완료하는 시점에 자연스럽게 이 신전에 대해 모두 이해하게 된다.

해적섬의 카밀라의 영혼 퀘스트도 같은 맥락. 해적섬 그리고 드레이크 두 단어의 연관성에 대해 의아스럽게 여길 수 있는 유저들이 해당 퀘스트를 클리어 하면서 해적섬이 있고, 드레이크라는 해적왕이 존재했는 지, 그리고 왜 그는 보물만을 남기고 사라져야만 했는지에 대해 충분히 알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게임 환경과 유저들을 매료시킬만한 콘텐츠를 게임에 집어넣는 시대 상황에 맞춰 ‘리니지’도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그림자 신전과 마족 신전의 몬스터들의 적대 관계에 이제 유저들도 개입되어 누군가와 손을 잡아야 한다.

나만의 캐릭터를 키우고 남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플레이를 해야 했던 것은 이제 옛말이다. 나에게 어느 쪽 몬스터들이 이익을 주고 실리를 추구할 수 있게 하는지 잘 판단해서 사냥을 해야 한다. 유저 스스로가 지금 당장의 몇 %의 경험치를 위해 눈앞에 보이는 몬스터는 무조건 죽이고 본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유저 스스로가 알아가는 비밀이 많고, 유저 스스로가 고민해서 결정해야 하는 사안이 주어진 에피소드5 ‘라스타바드-혼돈의 탑’은 그래서 더 흥미롭게 다가오는 듯하다.

<이중배기자@전자신문 jble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