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집적도가 높아지면서 반도체 설계에서 자동설계(EDA)툴과 설계자산(IP)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IP란 일종의 반도체 회로 설계도로서, 시스템반도체(SoC)를 설계할 때 IP를 활용하면 블록을 끼워 맞추듯 편리하고 빠르게 설계를 수행할 수 있다. EDA툴도 SoC를 빠르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의 하나로, 이를 활용하면 기획 단계에서 검증에 이르기까지 설계에 드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정확도 또한 높일 수 있다.
반도체 생산성은 세계적으로 연간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집적도는 이를 훨씬 뛰어넘어 53%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사이를 메울 수 있는 방법은 EDA툴과 IP를 활용해 생산성이 집적도의 성장 곡선을 따라잡도록 하는 것이다. IP·EDA 툴의 중요성과 부가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동안 유명 EDA·IP 업체 대다수가 전체 매출의 단 몇 %만을 한국에서 올렸으나, 한국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이들은 한국을 떠오르는 주요시장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한국에서 마케팅 부문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초기 투자의 일환으로 연구소와 업체를 집중 지원하기도 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 케이던스
케이던스는 전 세계 반도체와 통신장비, 멀티미디어 및 가전 기업이 다양한 제품을 적기에 개발·생산할 수 있도록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및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마켓 리더다. EDA 분야 전 세계 시장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던스는 지난 90년 한국법인을 설립,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케이던스코리아(대표 김재홍 http://www.cadencekorea.co.kr)는 국내 반도체와 전자 기반 산업체에 필요 불가결한 최첨단 디자인 서비스와 기술을 제공, 국내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 케이던스코리아가 공급하는 EDA 소프트웨어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동부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주요 IT 기업에서 전자설계를 위한 표준 툴로 사용되고 있다.
케이던스코리아는 디지털 반도체 EDA 소프트웨어 ‘인카운터 플랫폼’을 비롯, 시스템 검증 및 공정설계(DFM)EDA 툴을 잇달아 출시, 제품화 기간을 줄이는 등 고객 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케이던스코리아는 고객과의 관계 증진을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를 위한 행사 등을 기획하는 마케팅 조직을 가동중이다.
전체 직원의 80% 이상이 기술·연구, 기술 영업 등 전문직으로 구성된 케이던스코리아는 반도체 설계 전문가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신제품·신기술 알리기 노력도 꾸준하게 펼치고 있다.
◇한국멘토
미국 오리건주에 본사를 둔 멘토그래픽스는 지난 81년 설립 이후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반도체 설계 및 제조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멘토(지사장 양영인 http://www.mentorkr.com)는 국내 반도체 업체의 자동설계(EDA) 분야 토털 솔루션 파트너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멘토는 지난 86년 이후 국내 반도체 업체에 필요한 기술을 빠르게 제공하고 90나노와 65나노, 45나노 공정의 성공적인 개발 및 양산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한국멘토는 디자인에서 마스크 제조 과정이 통합된 강력한 방법론과 솔루션 지원으로 발전된 미세공정개발 개발환경을 제공함은 물론이고 극도로 미세하고 세밀한 90나노 이하의 반도체 설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RET(Resolution Enhanced Technology)를 확보하고 있다.
또 반도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저전력·고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초기 디자인 검증 분야에서도 새로운 업계 표준 및 방법론 등을 제시하는 등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는 고객의 요구 사항에 맞는 반도체 디자인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멘토는 차세대 반도체 설계인력 양성을 기치로 지난 96년부터 대학 지원 프로그램 및 IDEC를 통해 전국 각 대학에 각종 솔루션을 배포하는 동시에 직접 교육 등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또 IT SoC센터를 통해 국내 중소 팹리스 업체에 기술 지원 및 설계자 교육 등을 실시한다.
◇ARM코리아
첨단 비메모리 반도체 CPU 코어를 설계하는 IP(Intellectual Property) 업체 ARM은 제조업체에 설계를 라이선싱하고 로열티를 받는 원천 기술 업체다. ARM은 지난 90년 애플과 에이콘(Acorn) 컴퓨터· VLSI 테크놀로지 3사의 합작으로 탄생한 영국 기업이다. ARM은 지난해 미국 아티산 컴포넌트(Artisan Components)와 액시스 디자인 오토메이션을 합병, 제품 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ARM코리아(지사장 김영섭 http://www.arm.com)는 메모리에 편중돼 있는 국내 반도체 업계에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을 전파하고 국내 팹리스 업체의 성공을 위한 기술 지원 및 비메모리 반도체 기술 발전을 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에 일조하고 있다.
코어텍스-A8 프로세서는 ARM의 기존 제품 중 최고 성능을 제공하는 ARM11 프로세서의 2배 수준 성능으로 3차원(3D) 그래픽을 포함한 멀티미디어·멀티태스킹·자바 가속 능력 및 보안 기능을 갖춘 ARM 프로세서 기반의 디지털 기기를 개발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한다.
ARM코리아는 고객이 성공적으로 SoC를 구축하고 ARM기술을 지원하는 다른 기업과 파트너를 이룰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T SoC사업단에 정식 가입, 회원사를 대상으로 라이선스 비용을 내지 않고 0.18 마이크로 공정용 ARM7TDMI 코어를 무료로 사용해 반도체 설계를 할 수 있는 ‘디자인스타트’ 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했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 등을 통해 임베디드 및 비메모리 반도체 IP의 중요성에 대해 널리 알리고 있다.
◇텐실리카한국지사
텐실리카는 지난 97년 설립된 세계적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이다. 텐실리카는 컨피규러블 프로세서 기술 분야의 선도업체로 사용하기 편리한 자동화 프로세서 설계 시스템과 관련해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텐실리카의 프로세서 코어는 셋톱박스와 네트워크 프로토콜 프로세싱, 소비가전, 무선 통신 및 오디오·비디오 프로세싱과 같은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텐실리카한국지사(지사장 연명흠 http://www.tensilica.com)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 다양한 채널과 솔루션 협력업체 발굴을 통해 시장 입지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또 고객 맞춤형 다품종 소량생산의 특화된 시장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LG전자가 출시한 디지털 방송 신호 수신 기능의 LT1000 휴대폰 제품에 엑스텐사 프로세서가 미디어 프로세서로 탑재된 이후 국내 업체와의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공간 효율적인 저전력 컨트롤러에서 오디오 프로세서 및 고성능 DSP에 이르기까지 합성 가능한 6개의 코어로 구성된 다이아몬드 표준 프로세서가 경쟁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텐실리카한국지사는 급부상하고 있는 한국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시스템온칩(SoC) ASIC에 종사하는 한국의 모든 엔지니어가 텐실리카의 제품을 통해 최첨단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보다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안소프트코리아
안소프트코리아(대표 금용조 http://www.ansoft.co.kr)는 반도체 자동설계(EDA) 툴 전문 업체로 고주파 분야를 검증하는 데 사업영역을 특화했다.
안소프트코리아의 대표적인 제품 ‘넥심’은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할 때 기존 EDA 툴로는 고려하지 못하는 고주파 문제를 해결하는 필수적인 툴이다.
넥심은 전자기해석과 회로해석을 융합해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툴로, 대규모 IC 회로를 푸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시스템인패키지(SiP) 방식의 반도체를 설계할 때 칩과 패키지·PCB와의 인터커넥션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넥심은 기존 EDA 설계 기반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케이던스나 HSPICE의 EDA 툴과 호환이 되도록 했으며, 레이아웃 해석을 위한 자동화된 인터페이스도 제공한다.
안소프트의 핵심 제품으로는 반도체 회로 해석을 위한 넥심 외에도 3차원 고주파 전자기(EM) 해석에 사용되는 ‘HFSS’와 ‘Q3D 익스트랙터’, PCB·패키지 레이아웃을 해석하는 ‘슬웨이브’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반도체를 직접 제작해 보기 전에 반도체 회로의 고주파적인 특성을 전체적으로 검증하고 실패 요인을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설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안소프트는 사용자들이 제품 설계 과정에서 편리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동화된 해석 플로와 디자인 키트 등도 제공한다. 또 월드와이드 기술세미나나 전문적인 교육 등을 통해 업계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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