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대형주 가운데 하이닉스가 유일하게 지난 한달 가까이 계속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공세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삼성SDI·하이닉스 등 IT하드웨어 부문 시가총액 상위 5개사 중 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28일 22.11%에서 이달 29일 현재 22.56%로 소폭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IT주를 중심으로 집중적인 매도공세를 벌이는 과정에서도 순탄한 흐름을 보였다. 오히려 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들어 최고 수준으로 오른 상태다.
이는 1분기 반도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하이닉스의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세계 반도체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재고 부담이 완화됐다”며 “채권단 지분매각 등 영업외적인 리스크가 남아 있지만 낸드플래시 수요 증가와 D램 가격 호조 등이 우호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삼성전자·LG전자·LG필립스LCD·삼성SDI 등 나머지 네 곳의 외국인 지분율은 같은 기간 모두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수 타깃이 되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이밖에 LG필립스LCD와 삼성SDI 등도 외국인 지분율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외국인 매도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경제 많이 본 뉴스
-
1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
2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3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4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보조배터리 내부 절연파괴 원인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은행 성과급 잔치 이유있네...작년 은행 순이익 22.4조 '역대 최대'
-
7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
10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