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연, 신소재 나노다공성 에어로겔 저가 공정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항공우주 및 건축산업의 차세대 단열재 원료로 각광받는 미래 신소재 ‘에어로겔’(Aerogel)의 상용화를 앞당길 저가형 제조공정기술을 개발했다.

 김경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팀은 외산 에어로겔보다 성능이 떨어지지 않으면서 제조원가는 5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한 에어로겔 생산 기술을 개발,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박사팀은 에어로겔의 제조 공정 중 이온교환수지 대신 산이나 알칼리를 이용해 이온을 교환하는 기술과 용매치환공정과 표면처리공정을 통합시키는 기술 등 5가지 신기술을 개발함으로써 통상 5∼7일 걸리는 공정 기간을 15∼24시간으로 단축하고 제조원가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에어로겔 공정 기술을 이용, 국내 건축자재 중소업체 마스터테크론과 공동으로 에어로겔 플라즈마를 삽입한 건축용 단열 유리창을 개발중이다.

 김 박사는 “국내에서 에어로겔 상용화에 성공하면 세계적으로 에어로겔 원가가 획기적으로 낮아질 것이며 냉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만 30∼50%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용어설명=에어로겔(Aerogel)이란 머리카락 1만분의 1 굵기인 실리콘 나노구조체가 성글게 얽혀 이뤄진 구조로 나노구조체에 들어 있는 공기 분자들이 열을 차단하는 효과를 낸다. 에어로겔은 폴리우레탄 등 기존 단열재보다 단열 효과가 10배 이상 뛰어나 자동차·항공기·건축물에서 심해유전과 우주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산업의 핵심 소재로 대두되고 있다. 미국 카보트, 아스펜 에어로겔 등 해외 업체가 분말·단열시트·코팅제 등 다양한 형태의 에어로겔을 최근 상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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