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업계 공장 자동화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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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제조산업을 대표하는 반도체와 자동차 업계가 생산자동화 라인에 최신 제어와 계측 솔루션을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르노삼성자동차·현대자동차 등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공장자동화 라인에 새로운 제어·계측 솔루션을 적용하기 위해 시험라인을 가동하거나 테스트에 들어갔다. 이번에 검토되는 솔루션은 대규모 생산라인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으로 해외에서도 적용사례가 흔치 않을 정도로 최첨단 기술에 속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이달 들어 충남 탕정 LCD 생산공정 중 1개 라인에 이더넷 기반 제어솔루션을 적용, 향후 전면 적용을 염두에 두고 연동성과 안정성 등 전반적인 시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험라인에는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의 이더넷 솔루션인 ‘이더넷IP’ 제품이 공급됐다. 대형 생산라인에 이더넷 기반 솔루션이 채택된 첫 사례로, 그동안 ‘필드버스’ 위주였던 제어솔루션 통신방식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관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LCD 자동화 라인에 대부분 일본 제어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으나 라인 확장 시 통신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해야 하는 등 제약이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의 첨단 제어·계측 시스템 도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장 마리 위르티제)는 자동차 생산에 소요되는 부품을 차량 기종에 맞춰 자동으로 선별, 생산라인에 자동으로 이송해주는 ‘부품지시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막바지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부품지시시스템’은 차량기종별·생산단계별로 필요한 부품박스를 적시에 옮겨줌으로써 공정시간을 단축시키는 것으로 첨단 제어기술이 모두 활용된다. 이 시스템은 일본 옴론이 닛산자동차에 공급해 적용한 것이 유일하며 르노삼성자동차가 이를 도입한다면 세계 두 번째 사례가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주까지 도입을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르면 3개월 후에 생산라인에 설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숙련된 장인들에 의존해온 자동차 엔진 이상 유무 파악을 위해 최첨단 계측 솔루션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계측 시스템은 엔진 소리로 결함을 잡아내는 ‘이음(異音) 시스템’이다. 그동안 자동차 미션 부문 등에는 이 같은 이음 시스템이 적용된 사례가 있지만 다양하고 복합적인 결함이 발생할 수 있는 엔진의 이상을 찾아내는 시스템은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현장 적용에 앞서 시험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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