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농민의 e비즈니스에 "원더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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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서울에서 자유로를 타고 자동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임진강변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25일 아침 벽안의 손님들로 북적였다.

 국제연합 경제사회국(UN DESA)의 시마 하피즈 본부장과 그레고리 커팅 사우스 캘리포니아 주립대교수를 비롯해 존 그라소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교수 등 전자정부 관련 세계적인 VIP급 일행이 대한민국의 ‘정보화마을’을 직접 보겠다며 방한 첫 일정으로 이곳 ‘38선 정보화 마을’을 찾은 것이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불릴만큼 정보화마을 사업은 국내보다는 해외서 더 유명하다.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지역간·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가장 효과적인 모델이 정보화마을로 부각되면서 최근 들어 UN 등 여러 국제기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마 하피즈 UN 경제사회국 본부장(파키스탄)은 “정보화가 진행될 수록 도·농 간 정보격차는 더욱 커지는 것이 UN 회원국 모두의 고민”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정보화마을 사업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보화마을을 통해 지역 특산물이 전자상거래로 도시민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또 전자민원(G4C) 등 인터넷을 통한 원격 민원서비스와 군정 참여도 정보화마을 사업의 산물이다.

 그레고리 커팅 사우스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도·농 간 전자상거래는 e비즈니스 솔루션이 낳은 가장 인상적인 사례”라며 “DMZ에서 불과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작은 마을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의 국정에 참여하는 모습 역시 전자정부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최적의 모델”이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UN 등 국제사회에서 실상보다 저평가돼 있는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현주소를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근 행자부 서비스정보화팀장은 “이번 방한 인사들은 UN이 세계 각국의 전자정부 순위를 평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인물들”이라며 “이들에게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실상을 알릴 수 있게 돼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이 보다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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