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세계 최초의 노트북PC와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HD)가 전세계 하드웨어 개발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미국 시애틀 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콘퍼런스(윈헥2006)’에서 세계 최초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노트북을 선보였다.
또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삼성전자의 ‘원낸드’를 결합한 HHD가 장착된 프로토타입 PC 시연에 성공했다. HHD가 장착된 PC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윈도 운영체제(OS) ‘윈도 비스타’에서 처음 지원하는 제품으로, 윈도 부팅시간을 10초대로 줄이는 등 윈도 비스타 PC의 여러 구성요소들 중 가장 두드러진 성능향상을 제공할 핵심요소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 윈도비스타 출시와 동시에 HHD가 장착된 PC를 시판한다고 밝혔다.
윈헥2006에서는 또 울트라 와이드밴드(UWB) 칩셋 솔루션을 이용한 무선 USB 솔루션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위자이어는 무선 USB칩셋을 장착한 디지털카메라와 PC가 수 초안에 무선으로 연결되는 장면을 연출했다. 무선 USB솔루션은 울트라와이드밴드를 사용해 블루투스 솔루션보다 작은 전력을 소모하며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콘퍼런스 장에 전자기타 회사인 깁슨(Gibson)이 부스를 마련해 인기를 모았다. 깁슨은 신시사이저나 앰프, 스피커 없이 전자기타 하나만으로 64비트 가정용 PC를 이용해 전문가 수준의 작곡이나 연주를 할 수 있는 전자기타 솔루션을 선보였다. 윈헥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은 헤드폰을 착용한 채 전자기타 연주 삼매경에 빠졌다.
이외에도 AMD는 64비트 칩이 장착된 50여 대의 PC 게임장을 열고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그래픽의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인터뷰-마크시번트 MS 윈도부분 부사장
“5년 전 윈도비스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와 달리 IT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화했습니다.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정보를 PC에 저장하고 수많은 악성코드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마이클 시번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클라이언트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내년 초 현재 IT세상에 가장 필요한 보안성과 엔터테인먼트, 이동성이 강화된 윈도비스타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번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윈도 클라이언트 마케팅을 총괄하며 올해 말부터 전세계에 윈도비스타 확산을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 고객이나 기업 고객이나 윈도비스타의 강력한 보안기능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각종 악성코드를 막아주는 것은 물론 PC 분실시 주요 자료의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시번트 부사장은 운용체계 레벨에서 처리되는 강력한 클라이언트 정보보호 기능이 고객에게 새로운 운용체계로의 전환을 당연하게 여기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또 “윈도비스타가 PDP와 LCD TV등 고화질 미디어를 성장시키는 홈 엔터테인먼트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거실 PC 시장의 확대도 장담했다.
여기에 데스트톱 PC보다 노트북PC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윈도비스타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시번트 부사장은 “삼성전자 등 플래시메모리 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빠르게 PC를 부팅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며 “삼성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윈도비스타를 최적화하는 하드웨어 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시애틀(미국)=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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