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자제품 개발에 슈퍼컴퓨터 활용한다"

 LG전자가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휴대폰·PDP·노트북·AV기기 등을 슈퍼컴퓨터 기반으로 개발한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은 공유메모리 방식과 클러스터링 방식으로 구성한 고성능컴퓨터(HPC) 구축을 마치고 다음달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 산하 연구소는 평택에 있는 기술원 슈퍼컴퓨터에 네트워크로 접속, 대용량 구조해석 등 다양한 컴퓨터기반엔지니어링(CAE)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LG전자가 슈퍼컴퓨터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최근 제품 개발에 필요한 컴퓨터 용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제품 설계와 검증 시간을 단축, 시장 흐름에 맞춰 적시에 신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원은 공유메모리방식의 실리콘그래픽스 알틱스 모델 1대(CPU 총 64개)와 클러스터링 방식의 HP AMD 서버 96대(CPU 총 192개), 로그인 서버 10여대로 슈퍼컴퓨터를 구성했다. 공유메모리 방식은 구조해석 관련 업무에, 클러스터링 방식은 제품 충격과 열유체 역학에 관한 검증작업에 주로 쓸 예정이다. 운용체계(OS)는 레드햇 기업용 리눅스며 구동 애플리케이션 수는 10여개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사업부별로 컴퓨터 자원이 흩어져 있다 보니 대용량 계산이 필요한 제품 개발 시에는 성능이 달리고 개발 완료 시에는 유휴자원 낭비도 적지 않았다”면서 “LG전자의 식스 시그마 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슈퍼컴퓨터를 도입했으며 관련 현황은 최고경영진에게 직접 보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이번 슈퍼컴퓨터 도입으로 삼성종합기술원과 같은 그룹 컴퓨팅 자원을 분산 공급하는 역할을 확대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삼성종기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삼성SDI·삼성전기 등 관계사 컴퓨터 인프라를 연결, 그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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