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피드(Millipede)’는 IBM이 나노기술을 활용해 1테라비트(1테라비트는 약 1조비트) 이상의 초고밀도 메모리를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밀리피드는 디스크에 데이터를 기록할 때 기존의 전자적 방식이 아닌 기계적 방식을 이용함으로써 디스크의 특정 표면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나노기술의 필수 부품인 탐침(probe)을 이용한다.
IBM은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연구소에서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기반으로 이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IBM은 이 기술이 향후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자기(magnetic) 기록 방식을 대체할 수 있으며, 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휴대폰 등 다양한 모바일 제품의 플래시 저장매체로 사용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의 후지쯔 지멘스는 구리선 대신 탄소 나노튜브를 이용해 트랜지스터 계층을 연결하는 마이크로칩을 개발하고 있는 등 나노기술의 반도체 분야 적용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또 스위스 IBM연구소 연구진은 나노기술 연구에 필수적인 원자힘현미경(Atomic Force Microscope) 개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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