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인치 등 대형 LCD 모니터가 PC방 수요 급증으로 ‘품귀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특히 대형 LCD 모니터 수요가 폭주하면서 제조업체로부터 입도 선매식으로 모니터를 구매하는 총판업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21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따르면 PC방 공급용 대형 LCD 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어 19·20인치 LCD 모니터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용산상가 한 관계자는 “매장에 19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가 서서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며 “요즘 PC방을 중심으로 대형 모니터 교체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데다 최근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는 사행성 PC방에서 대규모 수요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마·바카라·고스톱·블랙잭·포커 등 주로 사행성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PC방에서는 호객을 위해 19인치 이상의 대형 LCD 모니터를 중심으로 인테리어를 고급화하는 추세다.
아케이드 게임업체 관계자는 “현재 사행성 PC방은 3000여개로 추산된다”며 “정부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일주일만 영업을 하면 시설투자비를 뽑을 정도로 장사가 잘 돼 그 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사행성 PC방의 모니터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문 총판업자도 속속 탄생하고 있다.
에이텍 관계자는 “몇몇 총판업자가 회사로 직접 찾아와 1000대 이상의 대규모 물량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하지만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을 요구해 계약은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견 모니터업체 A사와 B사의 경우 월 평균 2000∼3000대의 LCD 모니터를 용산 총판업자에 직접 공급하는 등 PC방용 모니터 생산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모니터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17인치 LCD 모니터가 10만원대까지 가격이 떨어졌지만 오히려 고가인 19인치 이상 대형 모니터가 더 잘 팔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PC방 수요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가 업계의 최대 관심사”라고 전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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