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장관 취임 100일…무리없는 정책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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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19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평가는 일단 합격점이다. 취임 초기 여당 임시의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정치인 장관으로 실무경험이 필요한 장관직 수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반면에 여권실세로 힘센(?) 장관을 기대하던 산자부 공무원의 기대를 모은 것도 사실이다.

우려와 달리 정 장관은 유연한 대처와 산업현장 경험을 살려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무리 없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게 관가의 평이다. 장관 취임 이후 급격한 환율하락과 유가급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제여건이 악화됐지만 수출은 2∼4월 3개월 연속 10% 이상 증가했다. 수출 1000억달러 달성도 작년보다 보름가량 이른 이달 초에 달성됐다. 올해 수출목표 3180억달러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김종갑 산자부 차관은 정 장관에 대해 “거시적 차원에서 경제를 바라보는 눈이나 전문성은 오히려 실무자보다 더 예리하다”며 “말이 앞서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행동으로 보여주는 ‘조용한 카리스마’ 스타일”이라고 평했다.

산업 현안인 대·중소 기업 상생과 부품·소재 기업 육성 등에 대해서는 방향을 잡았다. 오는 24일 상생 관련 대통령 보고 내용은 정책 적용대상을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부품·소재 부문 중핵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마스터 플랜도 마련됐다.

에너지 부문은 두 차례 해외순방에서 자원외교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나이지리아 심해광구 확보, 아제르바이잔 유전탐사 사업 참여 등은 고유가시대 해외 자원확보를 위한 눈에 띄는 성과다.

산업 차관과 에너지 차관의 유기적인 조화도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한몫했다. 정 장관은 “취임초기에 강조했던 ‘질 좋은 성장’은 산자부의 기존 정책을 계속 이어가며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그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우기자@전자신문, k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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