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를 맞아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재료·장비 업체들이 태양광 발전 분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태양광 발전용 셀은 반도체 웨이퍼와 같은 다결정 실리콘을 주원료로 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기존 사업과 연관을 유지한 채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히 중국이 태양광 발전에 대한 투자를 늘이면서 세계 다결정 실리콘 수요를 흡수, 최근 다결정 실리콘 가격이 작년 대비 100% 이상 폭증하고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다우코닝·바커 등이 주도하는 태양광 관련 소재 기술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결정 실리콘의 가격 상승은 태양광 발전이 유럽·일본 중심에서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며 “고유가와 청정 에너지 시대에 대응한 국내 업계의 기술 개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트론(대표 박영용)은 태양전지용 기판 사업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100㎿ 규모의 태양전지용 기판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한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태양전지용 기판은 태양빛을 전기로 바꾸는 반도체 소자인 태양전지의 원판으로 반도체 웨이퍼와 비슷한 소재이다.
KCC(대표 정몽익)는 태양전지 기판의 원료인 다결정 실리콘 생산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향후 3년간 3000억원을 투자, 연 2500톤 규모의 라인을 건설한다.
반도체 공정용 흑연 소재를 생산하는 티씨케이(대표 박영순)는 태양전지용 제품을 내놓았으며 아이피에스(대표 장호승)는 태양전지 표면 가공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바커케미칼코리아(대표 요헨 에벤호흐)는 생산 효율이 높은 신공정 ‘그래뉼 다결정 실리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올해 말부터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KCC 이원호 상무는 “세계적으로 태양발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정부 드라이브가 가속화되는 등 분위기가 급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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