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클러스터 몸집 키우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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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클러스터 참여기업이 주축이 돼 설립한 영리법인인 에스티클러스터가 지난 3월 처음 출범식을 가진 가운데 관련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최근 대덕연구개발(R&D)특구 내 일부 혁신 클러스터가 다른 지자체와 공동으로 초광역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중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대덕밸리에는 IT·BT 등 핵심산업을 주축으로 총 16개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정밀화학·우주항공 두 클러스터는 대덕의 축적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생산환경이 우수한 다른 지역과 연계해 초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클러스터링에 나서고 있다. 여기다 최근에는 해당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영리·비영리 형태의 법인설립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어 국내 혁신 클러스터 성공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밀화학 클러스터=지난 2004년 12월 출범한 정밀화학클러스터(회장 김태현 디오 대표)는 대덕이라는 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클러스터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덕특구 내 45개사와 화학연구원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이 클러스터는 매달 한밭대 지역기술혁신센터(TIC)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업에 필요한 경영·회계·법률 등을 주제로 강연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울산지역 정유화학 관련 기업체와 공동으로 초광역 클러스터를 구축,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정밀화학 기술 인프라와 연구개발 기능이 강점인 대덕특구와 생산시설을 갖춘 대기업이 대거 몰려 있는 울산의 강점을 살리겠다는 취지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에는 비영리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참여주체 간 R&D사업과 기술이전사업·수익사업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차원이다.

 17일 발기인 대회를 갖고 비영리 법인의 명칭과 조직·정관 등을 확정한다.

 김태현 회장은 “정밀화학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전국 규모의 채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영리 법인 설립 후에는 관련산업의 국가발전 전략기획을 제시할 수 있는 로드맵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항공우주 클러스터=대덕특구 내 36개 기업체와 항공우주연구원 등 산·학·연·관에서 총 86명이 항공우주클러스터(회장 김진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다. 매월 정례회의를 열어 회원사 간 기술·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은 기계·전자·신소재·정밀 기술 등 파급효과가 큰 종합 시스템 산업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네트워킹이 무엇보다 우선시되고 있다. 모이면 모일수록 같이 일할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돼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자체 평가다.

 회원사의 적극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지난 4월에는 ‘에스티클러스터(ST)’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 첫 클러스터 법인인 이 회사는 항공우주클러스터에 참여하고 있는 유콘시스템 등 11개 기업과 27명의 개인 회원이 공동 출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던 해외 마케팅과 항공우주 관련 제품 설계·제조 등의 사업을 전개하게 된다.

 최근에는 경남 사천지역 항공우주 관련 산업체오 초ㅏ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17일 경남 테크노파크 관계자 등과 만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다.

 김진철 회장은 “현재까지 클러스터 구축에 따른 성과가 상당히 좋다”며 “법인설립에 따라 해외 마케팅을 통한 수익모델 창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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