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온라인게임을 여러 사이트를 통해 동시에 서비스하는 이른바 ‘멀티 채널링’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마케팅 툴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경우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의 넷마블에 이어 KTH(대표 송영한)의 파란닷컴을 통해 채널링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동시접속자수가 약 두배 증가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카론’ ‘붉은 보석’ 등도 멀티채널링을 시작한 후 유저 유입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멀티 채널링 효과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항해세기’가 파란닷컴을 통해 서비스되는 등 멀티채널링이 게임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KTH의 김기영 본부장은 “‘마구마구’의 멀티채널링 효과가 적지 않아 개발사와 넷마블 등 3자가 윈윈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멀티 채널링이 100%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이러한 모델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와 ‘데카론’의 공동 사업 제휴를 체결한 게임하이(대표 권종인)의 임옥섭 본부장은 “피망에 부족한 MMORPG를 제공하고 (게임하이는) 매출과 동접의 상승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며 “이러한 모델은 특히 중소업체에게 좋은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항해시대 온라인’이 대형 포털과 손잡고 멀티채널링을 먼저 시작했으나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며 “이러한 것을 추진하기 전에 해당 게임과 서비스 사이트의 유저층 등을 분석하고 적절한 경우에 시도해야 효과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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