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미디어·CJ미디어·MBC플러스 등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들이 최근 지상파방송사의 점유물로 여겨지던 드라마 자체 제작에 나서고 있어, PP의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PP들은 지금까지 수입 콘텐츠나 지상파방송사의 판권을 구매해 방송해왔으나, 최근 2년새 자체 제작에도 눈을 돌리는 상황이다. 특히 드라마는 뉴스·스포츠와 함께 지상파의 독점적 콘텐츠로 여겨져온 분야다. 뉴스 분야에선 이미 YTN과 MBN, 스포츠에선 엑스포츠가 지상파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
김계홍 온미디어 상무는 “미국에서 케이블TV가 지상파방송을 넘어선 계기가 10년전 HBO 등이 드라마 제작을 하면서부터다”라며 “우리나라도 이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온미디어(대표 김성수)는 국내 최초 TV영화 ‘동상이몽’(2004년), 성인시트콤 ‘가족연애사’(2005년)를 비롯, 올초 26부작 코믹학원 드라마 ‘에일리언샘’(26부작)을 제작해 OCN과 투니버스에서 방영했다.
오는 7월에는 OCN을 통해 25억원을 투입한 ‘코마’를, 8월엔 수퍼액션을 통해 ‘시리즈 다세포소녀(가제)’를 각각 방송할 예정이다. 또 10월엔 수퍼액션에서 ‘사파리(가제·60분 8부작)’를 선보일 예정이다. 온미디어는 연내에 1, 2개 드라마를 추가 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CJ미디어(대표 강석희)는 올 3월 드라마 형식을 빈 자체 제작물인 ‘성교육닷컴’를 제작해 탐색전을 펼쳤으며 최근 힙합드라마를 표방하는 ‘브레이크’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해 베트남 드라마 ‘무이응오가이(60분 100부작)’ 제작에도 투자했다. 이 회사는 독립제작사 에이스토리에도 투자하는 등 올 하반기 드라마 배급 시장 진출도 타진중이다.
지상파계열 MPP로는 유일하게 MBC플러스(대표 장근복)가 최근 ‘열번째 비가 내리는 날(단막극)’촬영을 끝내고 MBC드라마넷과 MBC무비스를 통해 방영한다. 이 회사는 3년전 케이블 최초의 HD드라마 ‘안녕 내청춘’을 제작한 바 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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