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인증 소프트웨어(SW)가 공공에 이어 민간 분야에도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그동안 품질 등을 이유로 국산SW 도입 자체를 꺼려왔던 민간기업이 최근 굿소프트웨어(GS)인증 제품이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속속 안착하기 시작하자 유니온·닉스테크·메티빌드·우암닷컴·아이티플러스 등의 국산SW 채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제조와 서비스 분야는 물론이고 제품 선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금융권을 중심으로 GS인증 SW 돌풍이 불고 있어 주목된다.
유니온정보시스템(대표 최인용)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자사 GS인증 제품인 전사콘텐츠관리(ECM) 솔루션을 동부화재·교보자동차보험·메리츠화재 등 보험사에 연이어 공급했다. 제품 공급에는 GS의 품질인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동부화재는 유니온정보시스템이 GS인증 업체라는 점을 높게 사 외국계 업체와 함께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시켰으며, BMT를 통해 유니온정보시스템을 선정했다. 유니온정보시스템은 동부화재를 준거사이트로 보험사의 ECM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금융권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최인용 유니온정보시스템 사장은 “국산SW에는 입찰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았던 금융권이 GS인증 제품에는 외산과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기 시작했다”며 “GS가 금융권의 국산SW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놨다”고 말했다.
보안업체인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최근 매그나칩반도체의 PC보안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GS인증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매그나칩반도체가 PC 보안솔루션을 교체하면서 기존 업체와 닉스테크 제품을 놓고 비교하다 GS인증을 획득한 최종 닉스테크를 낙점한 것이다.
닉스테크 관계자는 “BMT 결과 경쟁사와 제품 성능은 비슷한 것으로 나왔으나 GS인증 획득으로 신뢰도 부문에서 닉스테크가 높은 점수를 받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말했다.
메타빌드(대표 조풍연)도 GS인증을 앞세워 서울통신기술의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조풍연 사장은 “SW 사업자 선정 시 여건상 BMT가 불가능한 중소기업은 GS인증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서울통신기술 프로젝트 수주도 GS인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GS인증 부대효과도 크다. 구매 컨설팅업체인 엠로는 최근 협력사를 선정하면서 GS인증 SW업체를 우대했다. 이번에 엠로의 파트너로 선정된 위세아이텍의 김종현 사장은 “GS인증을 받으면 일단 기술적으로 합격점을 얻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IT서비스업체도 GS인증 SW업체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최근 GS인증사협의회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SW 프로젝트 수주 시 GS인증사 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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