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와 한국IBM이 차세대 4Gbps 스토리지 ‘최초 출시’ 타이틀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11일 한국EMC가 입출력 환경이 4Gbps인 스토리지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고 발표하면서부터. 한국EMC는 그동안 부분적으로 4Gbps를 지원하는 스토리지는 있었지만, 서버 접속(front-end)과 디스크드라이브(back-end) 접속 방식이 모두 4Gbps인 제품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표에 한국IBM은 “먼저 4Gbps 제품을 내놓은 것은 당사”라며 발끈했다. 한국IBM 관계자는 “4Gbps 기술은 IBM이 이미 1년 전 DS4800 제품을 통해 업계 최초로 출시했으며 HDS 역시 지난해 말, HP도 올해 1분기에 도입한 바 있다”며 “서버(호스트) 접속부터 디스크 드라이브 접속까지의 엔트 투 엔드 4Gbps 아키텍처 역시 올해 1분기부터 제공하기 시작한 기술”이라고 밝혔다.
한국EMC는 이에 대해 “완전 4Gbps 스토리지는 서버 접속·내부 데이터경로·(BUS)·디스크 접속부·디스크 인터페이스가 모두 4Gbps를 지원해야 하는 것”이라며 “경쟁사의 경우 디스크 인터페이스가 4Gbps 환경을 지원하지 않으며 다른 경쟁사는 프로트엔드만 4Gbps 지원, 완전 4Gbps 스토리지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두 회사가 기술 공방을 벌이는 것은 입출력 속도가 성능 이슈와 직결돼 있기 때문.
4Gbps 스토리지 환경은 기존 2 환경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빨라 애플리케이션 구동 등 대량 데이터를 처리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결국 4Gbps 스토리지는 차세대 스토리지라는 점에서 누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냐는 문제와도 연결된다.
한편 한국IBM은 이와 관련, 오는 17일 신제품 발표를 겸한 기자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한국IBM 측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DS4700 신제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IBM의 4Gbps 기술 리더십을 재확인케 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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