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개발된 저밀도 파장분할 수동형광네트워크(CWDM-PON) 장비를 기반으로 댁내광가입자망(FTTH) 상용시스템이 구축된다.
에스인포텍(대표 조성면 http://s-infotech.co.kr)은 자체 개발한 기가비트급 CWDM-PON 장비가 최근 한 초고속인터넷 업체의 성능시험(BMT)을 단독으로 통과한 데 이어 지난 2개월간의 현장테스트를 거쳐 이달중 1만 가구 규모의 FTTH 상용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한 CWDM-PON 장비는 한 가닥의 광섬유를 통해 여러 파장의 광신호를 전송하고 각 가입자는 서로 다른 파장을 활용, 독립적으로 대역폭을 할당받는 방식으로 기존 고밀도파장분할(DWDM) 방식보다 저밀도(1310 ㎚)의 파장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은 전화국에 설치하는 국사측 전송장치(OLT)와 가입자 데이터를 스위칭 집선해 주는 옥외용장치(ONU), 전주나 벽면에 부착하는 옥외함체 등으로 구성됐다. OLT와 ONU는 광케이블, ONU와 가입자는 비차폐쌍케이블(UTP)로 연결돼 기가비트급 영상 및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한다.
에스인포텍 임대순 이사는 “CWDM-PON 장비로 광가입자망을 구축할 경우, 기존의 광동축혼합망(HFC)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DWDM-PON은 물론, 기가비트이더넷(GE)-PON 장비에 비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FTTH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에스인포텍은 최근 중국 광통신부품업체 헬리오스의 지분 18%를 인수하며 현지 광통신장비 생산라인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KT·하나로텔레콤·파워콤 등 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와 케이블TV 사업자(SO·종합유선방송사) 등을 상대로 CWDM-PON 장비 공급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