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가 열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한국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집결했다.
이번 E3가 국산 온라인 게임의 글로벌화를 위한 시험 무대가 되는만큼 ‘CEO’가 마케팅도 펼치고 고객들의 반응을 현장에서 체험하기 위해서다.
특히 국내에서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거물 CEO는 물론 중소업체 대표까지 모습을 나타내 흡사, E3에 한국 게임업계가 통째로 옮겨온 것 같은 분위기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CEO는 지난해 9월부터 벌써 8개월째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를 근거지로 NHN의 북미 게임포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범수 NHN 글로벌대표. 김 사장은 기자를 만나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한게임이나 한게임재팬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도전하면 이뤄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최근 NHN은 1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하는 콘퍼런스콜에서 북미 게임포털사업 론칭 및 초기 마케팅을 위해 1000만달러의 추가자금을 긴급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김남주 웹젠 사장이 가장 활발하게 CEO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두 업체는 모두 E3에 단독부스로 참가했으며 이번 E3에서 비슷한 운명의 승부를 펼친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사장은 지난 수년간 공을 들여왔던 야심작 ‘아이온’을 전세계에 선보임으로써 구겨진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김남주 웹젠 사장도 ‘뮤’ 이후 신작이 받쳐주지 못했던 공백을 ‘썬’과 ‘헉슬리’로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 해외에서 먼저 평가 받게 된다.
넥슨재팬의 데이비드 리 사장도 전략 구상 및 전세계 게임시장 현황 점검을 위해 이번 E3를 찾는다. 넥슨재팬은 모회사이던 한국의 넥슨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되면서 사실상 글로벌 넥슨그룹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떠올랐다. 데이비드 리 사장이 이번 E3를 계기로 해외주식시장 상장이나 아시아지역 이외 북미·유럽 게임시장 진출을 위해 어떤 전략을 가다듬고, 시장에 내놓을지 주목된다.
대형 업체 CEO들의 행보가 ‘큰 그림 그리기’에 맞춰져 있다면 중소업체 CEO들은 하나 같이 ‘수출과 실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영종 CJ인터넷 대표, 조성룡 조이온 사장, 오용환 씨알스페이스 사장, 김홍규 애니파크 사장 등이 E3에 참가했다. 이밖에 한국 공동관의 16개 참가사 대표들은 제각기 ‘남다른’ 수출성과를 올리기 위해 잰걸음을 놀리고 있다.로스엔젤레스=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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