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상 고온으로 무더위 조짐이 일자, 가전업계가 에어컨 서비스를 강화하며 본격적인 에어컨 경쟁체제에 대비하고 있다.
5월 들어 평년 기온의 5∼10℃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에어컨 시즌에 돌입함에 따라 가전업계가 일제히 에어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LG전자와 위니아만도는 에어컨 무상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며 기선 제압에 들어간 상태다. 에어컨은 특히 배달 및 설치가 고객 만족도와 직결되는 것을 감안할 때, 가전업계의 잇단 서비스 강화로 에어컨 시장은 2라운드 경쟁체제를 맞게 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오는 27일까지 전국 3만5000세대 에어컨 가스압력 상태와 실내외기 외관, 필터 상태를 점검하는 사전점검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에어컨 설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 엔지니어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에어컨 설치 자격제’를 운영한다. 에어컨 설치 교육 이수 후 평가 합격자만이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제도로 에어컨 설치 교육은 실기 교육과 이론 교육, 고객 응대 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에어컨 서비스 전문 엔지니어 양성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신규 엔지니어의 경우 4개월간 에어컨 서비스 집중 교육을 실시, 서비스에 투입되고, 모든 서비스 엔지니어는 초급·중급·고급으로 구분돼 연 40시간 에어컨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대우일렉트로닉스도 에어컨 배달 및 설치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서비스 및 물류 설치기사 인력을 통합, 올해 새롭게 ‘에어컨 설치 전담팀’을 운영할 예정으로 전년보다 관련 인력을 3배 정도 확충해 놓고 있다.
대우일렉은 “에어컨 피크 시기에도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맞춰 설치할 수 있도록 인력 확보는 물론, 장비확충, 서비스 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전설치 및 필터 청소 점검 서비스도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로지텍을 통해 배달 및 설치 전문가 제도를 운영중인 삼성전자도 올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며 CS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LG전자 노환용 부사장은 “때이른 초여름 무더위로 올해도 평년에 비해 20% 이상 에어컨 부문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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