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9일 개막되는 독일 월드컵 주요 경기를 우리나라가 상용화한 지상파 디지털 멀티미디어방송(DMB)으로 볼 수 있게 됐다.
KBS·MBC·SBS 지상파 3사 협의기구인 코리아풀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 대행사인 인프런트 측과 ‘모바일 브로드캐스팅 라이선스’ 최종 계약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모바일 브로드캐스팅은 DMB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독일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휴대이동 방송으로 어디서나 경기를 볼 수 있는 대회로 기록되게 됐다.
코리아풀은 이번에 계약한 DMB 중계판권을 지상파 3사 계열 DMB 사업자 외에 YTN DMB·한국DMB·유원미디어 등에도 재판매할 계획이다. DMB 사업자는 한국전 등 주요 경기가 심야나 새벽 시간대에 집중됨에 따라 월드컵 기간에 맞춰 현재 20시간에서 24시간 방송체계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리아풀이 확보한 DMB 중계판권 금액은 100만달러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프런트 측은 당초 DMB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중계 판권대가로 600만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풀 관계자는 “인프런트 측이 DMB를 단순히 휴대폰으로 방송을 본다는 개념 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며 “이 때문에 DMB라는 매체를 이해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계약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리아풀은 위성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에는 중계판권을 재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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