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디소프트의 코스닥 상장 실패 이후 게임업계의 ‘돈가뭄’이 더 심해져 업계 관계자들이 울상. 이번 만큼은 통과가 확실하다던 윈디가 ‘두개의 상용 게임’ 기준에 막히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등 후유증이 예상보다 큰 때문.
투자가들이 투자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해당 업체가 상장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때문인데, 윈디같은 우량기업이 좌절된다면, 어떤업체를 믿고 투자하겠느냐는 것.
실제 최근 투자기관과 긴밀한 접촉을 했던 업체들이 잇따라 투자유치가 무산되거나 지연되는 등 업계가 뒤숭숭한 상황.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투자를 진행했는데 윈디소프트가 상장에 실패하면서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통보받았다”며 “자금이 부족해 앞으로 어떻게 개발을 계속할 지 캄캄하다”고 한숨.최근 등장한 모 게임에 퍼블리셔들의 큰 관심을 보였으나 협상하는 과정에서 이 게임을 개발한 CEO의 태도에 크게 실망해 협상을 중도포기 하는 등 뒷말이 무성.
퍼블리셔 한 관계자는 “게임도 좋고 비전도 있어 보였는데 개발사 대표가 목에 힘을 잔뜩 주고 오로지 돈만 밝혀 인간적으로 신뢰가 가지 않았다”며 “사업의 성공여부는 인간적인 신뢰를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마디.
또다른 관계자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 국내 판권료만 수 십억원이 거론됐으나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며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협상하는 과정에서 보인 인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머리를 설레설레.캐주얼 축구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한 개발사가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홍역을 앓고 있어 눈길. 이 업체는 클로즈베타테스트에 들어가기도 전에 유명 포털업체에서 퍼블리싱을 맡기로 한 것이 알려졌는데 이후 여기저기에서 관련자료를 요청하는 바람에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이 회사는 관계자는 “개발이 아직 끝나지도 않은 상태라서 자료가 충분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자료를 내놓으라고 하면 정말 난감하다”고 하소연.
그는 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좋지만, 개발사의 심정도 이해해 달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자료를 만들어 보겠다”고 해명.
이를 지켜본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많은 모자라도 곤란하지만 관심이 너무 지나쳐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라며 “그래도 지금처럼 어려운 상황에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는 것이 어디냐”고 부러운 표정.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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