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년 후에는 한국 반도체 업체가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ARM의 새로운 코어 ‘코어텍스-M3’를 출시한 김영섭 ARM코리아 사장은 “32비트 MCU 시장은 연평균 11.3% 성장해 2009년에는 지금의 두 배인 57억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국내에 32비트 MCU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아직 없지만, 국내 업체도 자신감을 갖고 MCU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주요 대기업이 MCU 사업을 이미 접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ARM코리아는 32비트 MCU 코어인 이 제품에 대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32비트 MCU는 휴대폰·자동차·스마트카드 등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분명히 국내 업체가 진출할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코어텍스-M3는 기존 코어에 비해 32비트 MCU를 만들 때 크기를 33% 줄일 수 있으며 성능 60% 향상, 전력소비 75% 절감을 이룰 수 있는 제품으로 국내 업체가 MCU를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코어텍스-M3를 활용해 루미내리마이크로는 1달러 이하의 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며 “획기적인 32비트 MCU를 개발할 수 있는 코어인만큼 국내 업체가 MCU 시장에 진입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 등 여러 업체가 32비트 MCU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국내는 초기시장인 만큼 최대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