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경쟁사가 보조금을 올리지 않는 한 보조금 추가 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후생 확대를 위해서는 SK텔레콤이 사용하는 800㎒ 주파수 로밍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26일 실적 발표 및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유치 점유율이 23% 안팎이라며 경쟁사가 획기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올리지 않는 이상 추가인상을 단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논란이 불거진 SK텔레콤의 800㎒ 주파수 독점 사용과 관련, 기존 유효경쟁이 아닌 소비자 후생을 로밍 도입 근거로 변경하고 정책 도입을 적극 요구하기로 했다. 정보통신부가 고시 제정을 통해 로밍을 강제할 수 있도록 논리적 주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는 올 12월 동기식 3세대 서비스인 cdma 2000 EVDO rA를 서울지역에 선보이는 한편 내년부터 관련 단말기를 내놓고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LG텔레콤은 1분기에 서비스매출 7224억원, 영업이익 1063억원, 경상이익 및 당기순이익 10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비스매출은 작년동기 대비 14.9%, 전 분기 대비 1.5% 각각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유지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 11.2%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우량가입자의 지속적 유입과 데이터서비스 및 부가서비스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시장과열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일시적인 증가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가입자 유치 실적에서는 13만5000여명의 순증가입자를 확보, 누적가입자가 작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664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1인당 평균 매출액(ARPU)은 3만9412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나 전 분기에 비해서는 1.5% 감소했다.
1인당 평균 통화사용시간(MOU)은 발신 182분, 수신 129분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5%, 3.0% 감소했으나 데이터 서비스 및 부가서비스 등 비음성 분야 매출은 13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9%, 전 분기 대비 6.7% 각각 증가했다.
LG텔레콤은 또 1분기 마케팅비용으로 1762억원을 지출, 서비스 매출 대비 비중이 24%까지 늘었으나 최근 보조금 안정화에 따라 당초 20%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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