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동에 사는 L모 씨는 이번 주말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영화관람을 하기로 했다. 함께 볼 영화를 정하고 그가 인터넷으로 지불한 금액은 4명분 1만2000원. 입장권 구입에 필요한 2만8000원 중 1만6000원은 가족 4명이 보유한 이동통신사, 신용카드사 등의 포인트를 합쳐 결제했다.
이처럼 그동안 별도로 사용됐던 각종 카드 포인트를 하나로 통합해 인터넷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국내 1위 밴(VAN) 업체인 한국정보통신(대표 김철호)은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PG 사업부의 복합결제 시스템을 인수해 자사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인 ‘이지페이’와 결합, 다양한 카드 포인트를 합쳐 인터넷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신개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업계와 시민사회에서는 카드 포인트의 복합결제에 대한 요구가 높았지만 이에 필요한 각 기관·회사의 승인·취소 등 전산처리가 어려워 쉽게 실현되지 못했다. 이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통사에서 발행하는 할인카드, 신용카드, OK캐쉬백카드 등에 적립된 포인트를 한국정보통신의 이지페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정보통신은 우선 내달 CJ CGV를 시작으로 스타벅스·도미노피자·서울랜드·에버랜드·파파이스·롯데리아·축구장 등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철호 사장은 “앞으로 신세대와 인터넷 활용 주도층이 자주 이용하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국내 인터넷 결제환경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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