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프로슈머]셀러론 노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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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셀러론’이라고 하면 PC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을 먼저 떠올린다. 셀러론은 펜티엄 시리즈보다 가격은 싸지만 캐시 메모리와 시스템 버스 속도를 낮춰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들어 셀러론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다. 노트북에선 더더욱 그렇다. 셀러론 노트북의 인기 비결은 역시 절대 성능이 아닌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기 때문이다. 요즘 나온 셀러론-M 프로세서는 90nm 제조공정으로 만들어 1.2GHz에서 1.7GHz까지의 속도를 낸다. PC 작업에 큰 영향을 끼치는 캐시 메모리도 1MB, 데스크톱 PC용 셀러론이 몇 년째 256KB에 묶여 있는 것과 비교하면 ‘싸구려’라고 치부할 수 없을 정도다. 물론 시스템 버스 속도가 533MHz이고 캐시 메모리 역시 2MB인 펜티엄-M보다 셀러론-M의 시스템 버스 속도 400MHz와 캐시 메모리 1MB는 불리한 사양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얼마 전까지 팔리던 도선 코어의 펜티엄-M과 같은 사양이다. 특히 노트북 업무에서라면 펜티엄-M과 셀러론-M의 차이는 크지 않다. 셀러론-M 노트북은 펜티엄-M 노트북보다 사양은 조금 떨어지지만 20만원에서 많게는 40만원까지 싸다.

 도시바의 M50은 1.5GHz로 작동하는 셀러론-M 370에 하드디스크 80GB, RW콤보 드라이브를 내장했지만 가격은 97만원. 반면 2GHz로 작동하는 펜티엄-M 740과 하드디스크 120GB, DVD 리코더를 내장한 모델은 162만원이다. 무려 65만원이나 가격 차이가 난다. 굳이 DVD 리코더나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필요로 하는 게 아니라면 셀러론-M 노트북이 훨씬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다.

 추천할 만한 셀러론-M 노트북으로는 먼저 삼성전자의 센스 NT-P29/M15A를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15인치 LCD에 1.5GHz로 동작하는 셀러론-M 370을 담았고 레이디언 9000 그래픽 코어를 내장해 게임도 잘 돌아간다. DVD를 읽고 CD는 기록까지 할 수 있는 RW콤보 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 60GB를 담아 일반 작업이라면 데스크톱 PC 대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격은 103만5000원.

 LG전자의 엑스노트 LE50-PLUS1 역시 인기다. 이 제품은 1.6GHz인 셀러론-M 380에 메모리 512MB를 썼다. 15인치 LCD는 1024×768 해상도를 지원해 조금 부족한 듯 싶지만 ATI의 레이디언 X300급 성능을 내는 익스프레스 X200 칩셋을 내장해 그래픽 성능은 좋은 편이다. 하드디스크 60GB와 RW콤보 드라이브를 곁들였으며 가격은 106만원.

 다음은 하세의 양귀비 W132S. 아직 중국산 노트북에 대한 분위기는 조심스럽지만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반응은 꽤 괜찮다. 양귀비 W132S는 1.3GHz로 동작하는 셀러론-M 320에 메모리 512MB를 곁들였다. 12.1인치 와이드 LCD는 1280×800의 높은 해상도를 내며 무게도 1.9kg으로 휴대하고 다닐 만한 수준이다. 이 정도 사양에 74만5000원(4월 19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이라면 한번쯤 욕심내볼 만한 수준 아닐까?

글=이석원 쇼핑저널 버즈 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제공=다나와(www.danawa.com)

◆버즈의 선택-도시바 새틀라이트 A100

도시바의 새틀라이트 A100은 1280×800 해상도를 지원하는 15.4인치 와이드 LCD를 단 데스크톱 PC 대체형 노트북. 1.6GHz로 동작하는 셀러론-M 380을 썼으며 하드디스크 60GB와 RW콤보 드라이브를 갖췄다. 무게는 2.7kg으로 조금 무거운 편. 본체 위를 녹색으로 칠해 고급스러우면서도 너무 무거운 느낌이 들지 않도록 했다. 키보드는 널찍해 데스크톱 PC를 대신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가격은 PSAA2K-03K01U 모델의 경우 9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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